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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리포트] 한기주, 17일 라쿠텐전서 명예 회복위한 첫 걸음 2018.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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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키나와, 손찬익 기자] '10억원의 사나이' 한기주(삼성)가 명예 회복을 위한 첫 걸음에 나선다. 17일 일본 오키나와 킨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청소년 대표팀 출신 한기주는 광주 동성고 시절 150km대 광속구를 뿌리며 아마추어 특급으로 기대를 모았다. 고교 3년간 0점대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완벽투를 뽐냈다. KIA는 2006년 한기주를 1차 지명한 뒤 계약금 10억 원을 선사했다. 이 계약금은 36년 KBO리그 역사에서 여전히 깨지지 않는 부동의 1위다.

한기주는 데뷔 첫해 전천후 투수로 활약하면서 10승 11패 1세이브 8홀드(평균 자책점 3.26)를 기록했다. '괴물 신인' 류현진(당시 한화)이 엄청났을 뿐 한기주도 어느 정도 역할은 해냈다.

이후 2년간 계투 요원으로 나섰다. 2007년부터 2년간 101경기에 구원 등판해 5승 5패 51세이브(평균 자책점 2.10)를 기록했다. 안정적인 소방수 변신이 점쳐지던 상황.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리그에서는 위력이 있었다.

한기주는 2009년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이듬해 오른쪽 팔꿈치에 염증이 생겼고 2011년 1군에 돌아왔지만 예전의 위력은 아니었다.

2013년 오른쪽 어깨 회전근 파열로 시즌 아웃. 사실상 선수 생명이 위험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왔으나 한기주는 기적처럼 다시 일어섰다. 2015년 7월 16일 광주 LG전서 1064일 만에 1군 복귀전을 치르기도 했다.

한기주는 2016년 4승 3패 1세이브 1홀드(평균 자책점 7.62)를 거둔 뒤 1군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1군 마운드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으나 퓨처스리그 13차례 등판을 통해 1승 1홀드를 찍었다. 평균 자책점은 5.00.

지난해 11월 이영욱(KIA)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한 한기주는 그동안 착실히 개인 훈련을 소화하며 몸을 잘 만들었다. 구단 관계자 또한 "한기주는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중이며 불펜 피칭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한기주는 이적 후 첫 등판에서 1이닝을 책임질 예정이다. 그동안 부상 악령에서 시달렸던 그에게 라쿠텐전이 명예 회복을 위한 시발점이 될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