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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재활' 컴백 5총사, 파급력은 누가 가장 클까 2018.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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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돌아온 박병호, 김현수, 황재균
수술-재활에서 복귀하는 김광현, 윤석민

[OSEN=한용섭 기자] 2018년 KBO리그에는 지난해 얼굴을 보지 못했던 '컴백' 선수들이 많다. 박병호(넥센), 김현수(LG), 황재균(kt)은 미국에서 돌아왔다. 김광현(SK)과 윤석민(KIA)은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복귀를 앞두고 있다. 팀마다 플러스 전력들이다. '컴백 5총사' 중에서 누가 파급력이 클까.

넥센은 '홈런왕' 박병호가 복귀했다. 홈런왕의 귀환으로 타선에서 '넥벤져스 2'를 개봉할 수 있다. 서건창과 신인왕을 차지한 이정후의 테이블 세터, 국내 최고 유격수로 올라선 김하성, 지난해 KBO리그에 적응한 초이스와 함께 4번타자 박병호의 가세로 타선만큼은 리그 최강을 다툴 만 하다. 2014시즌 '넥벤져스'를 이끈 서건창, 강정호, 박병호, 유한준, 이택근 조합에 뒤지지 않는다.

LG는 김현수를 영입, 가장 큰 숙제인 빈약한 타선을 보강했다. 두산 시절 잠실구장에서 오랜 기간 뛴 경험이 있어 크게 적응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박용택 홀로 분전한 지난해와 비교하면 김현수와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의 중심 타선은 기대된다. 김현수의 가세로 외야 경쟁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지난해 중심타선의 부담감을 짊어졌던 양석환, 이형종 등의 타자들이 6~7번으로 제 자리를 찾게 된다.

kt는 황재균을 영입해 핫코너 수비와 중심타선을 강화시켰다. 로하스, 윤석민과 함께 황재균이 가세하면서 박경수, 유한준 등까지 타선의 중심축은 좋아졌다. 황재균이 3루 수비를 책임지면서 윤석민이 수비 부담이 적은 1루수로 뛴다. 공수에서 플러스 효과가 크다. 황재균이 타자친화적인 수원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장타력이 증가할 수도 있다. 황재균 개인 성적 이상의 플러스 효과를 기대한다.

넥센은 박병호를 중심으로 타력의 힘으로, LG는 탄탄한 투수력과 짝을 이룰 타선을 만들어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 황재균 외에도 니퍼트 등을 영입한 kt는 창단 후 처음으로 최하위를 벗어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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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과 윤석민은 재활 과정이다. 김광현의 페이스가 더 빠르다. 지난해 1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김광현은 1년 동안 재활에 매달렸다. 올 시즌 복귀가 유력하다. 지난해 11월 마무리캠프와 1월 재활 캠프, 현재 플로리다 스프링캠프까지 차근차근 복귀 단계를 밟고 있다. 최근 불펜 피칭으로 30구를 던졌고, 몸에 아무런 이상도 없다고 한다.

김광현이 건강하게 복귀하면 무리하지 않게끔 '이닝 제한'이 일찌감치 예고돼 있다. 염경엽 SK 단장은 "올해 110이닝 정도 던질 것"을 밝혔다. 선발로 20경기 정도 예상된다. 과거 2012년 16경기에서 81⅔이닝을 던지며 8승 5패, 2013년 23경기 133이닝을 던지며 10승 9패를 기록한 바 있다. 4~5선발로 8~9승이면 성공적인 복귀가 될 것이다.

윤석민은 2016년 12월 오른쪽 어깨 웃자란 뼈 제거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 1년을 쉬었다. 재활 과정에서 다시 통증이 생겨 재활 프로그램이 중단되기도 했다. 올해는 희망이 보인다.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로 재활 단계임에도, KIA 코칭스태프는 윤석민을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시켰다. 재활 과정이 순조롭다는 의미.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윤석민은 13일과 15일 두 차례 하프 피칭을 실시했다고 한다. 아직 불펜 피칭으로 넘어가려면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하프 피칭에서 큰 문제가 없다는 것만으로도 고무적이다. 윤석민이 재활에 성공해 복귀한다면, 5선발이든 불펜이든 활용도는 많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