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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리포트] '권박사' 권정웅, "영어와 일본어 이어 스페인어 공부 도전" 2018.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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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키나와, 손찬익 기자] 권정웅(삼성)의 별명은 '권박사'다. 각 분야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선수든 코치든 궁금한 게 있으면 항상 먼저 그를 찾는다.

영어, 일본어 등 외국어 능력도 수준급. 일상적인 의사 소통에는 아무런 제약이 없다. 외국인 선수들과 이야기를 주고 받을 만큼. 이 모든 게 틈틈이 외국어 공부를 해온 덕분이다. 한양대 시절 일본 가고시마 전훈 캠프에 가서 일본어 소통의 필요성을 절감한 권정웅은 독학을 통해 일본어를 익히기 시작했다.

"이른바 바디 랭귀지로 소통하는 게 너무나 부끄러웠다. 그래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는 게 권정웅의 말이다. 그는 "예를 들어 마트에 가서 물건을 사야 할때 번역기를 통해 문장을 익히고 그대로 외워 활용했다. 일본에서 의사 소통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외국어라는 게 공부를 하지 않으면 까먹는다. 조금씩 계속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훈 캠프에서 권정웅의 존재 가치는 더욱 빛난다. 동료들 사이에서 비공식 통역 담당자로 통한다. "요즘 들어 '권박사'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럽다"는 권정웅은 "언제부턴가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5개 국어를 구사한다는 소문이 나돈다"고 푸념을 늘어놓았다.

그러면서 그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스페인어를 공부해볼 생각"이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포수로서 외국인 투수과 제대로 소통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1군 백업 포수로서 경험을 쌓은 권정웅은 겨우내 크로스핏을 통해 몸을 만들고 하루도 빠짐없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국가대표 출신 진갑용 배터리 코치와 강민호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있다. 배우고자 하는 열정과 하나를 알려주면 열을 아는 선수이기에 성장 속도는 빠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