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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LIVE] 최채흥, "첫 등판의 아쉬움, 다음 경기에서 만회할 것" 2018.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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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키나와, 손찬익 기자] "오늘 기대에 미치지 못한 투구였다. 내겐 마음에 드는 부분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첫 등판을 통해 얻은 건 분명히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특급 신인 최채흥이 캠프 첫 등판에 나섰다. 최채흥은 17일 일본 오키나와 킨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출격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었다. 1회 3점을 허용하는 등 3이닝 2피안타 2볼넷 1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최채흥은 0-3으로 뒤진 4회 김시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썩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첫 등판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1회 3루타 2개를 얻어 맞고도 제 페이스를 잃지 않았고 2회부터 2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직구 최고 142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구단 관계자는 "1회 3루타 2개를 허용했으나 투구 로케이션이 흔들리지 않았고 변화구 컨트롤 또한 안정적이었다. 자신이 원하는 코스에 제대로 던졌다. 슬라이더의 좌우 코너워크 또한 뛰어났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최채흥은 경기 후 "1회 방심한 것 같다. 너무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보니 욕심도 많이 부렸다. 2회부터 어느 정도 긴장이 풀리면서 조금씩 감을 되찾았다. 첫 등판이라는 걸 감안한다면 결코 나쁘지 않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보완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많이 깨달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 코치는 "최채흥은 대학 시절 국제대회 경험이 많으니 첫 등판에서도 긴장하지 않을 것 같다. 훈련할 때보다 경기할 때 자신의 장점을 더 발휘할 재목이기에 캠프 첫 등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최채흥은 "오늘 기대에 미치지 못한 투구였다. 내겐 마음에 드는 부분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첫 등판을 통해 얻은 건 분명히 있다. 그렇기에 다음 등판 때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그렇다면 캠프 첫 등판에서 얻은 건 무엇일까. 최채흥은 "나의 투구 스타일이 어떤 유형인지 잠시 잊고 있었다고 할까. 그저 욕심만 앞서 던진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오치아이 코치님께서도 1회 투구 후 '너는 구위로 윽박지르는 스타일이 아니라 맞춰 잡는 스타일인데 왜 욕심을 부리냐'고 지적하셨다. 그래서 2회부터 맞춰 잡는 투구에 집중했고 더 좋아졌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오늘 경기를 통해 느낀 부분을 잘 기억했다가 다음 등판에서는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 이 모든 게 정규 시즌을 위한 준비 과정이기에 긍적적으로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