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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정착" 서울 'NO1' 트리오가 꿈꾸는 공통 목표 2018.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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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종서 기자] 서울을 연고로 하는 팀의 '1번'이 같은 목표를 가지고 2018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등번호 '1번'은 많은 구단에서 에이스를 상징하는 번호다. 특히 투수가 포지션 번호로 '1번'인 만큼, 투수들에게 1번이라는 등번호는 각별하다. 공교롭게도 서울을 연고로 사용하는 팀에서 1번을 단 선수는 '미완의 대기'로 현재보다는 미래가 더욱 주목되는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유망주 투수. 이들 모두 올 시즌 선발 정착을 위해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두산에서는 올 시즌 함덕주가 1번을 달고 새출발을 한다. 그동안 61번을 달았던 함덕주는 기존에 1번을 달고 있던 오현택(롯데)이 2차 드래프트로 롯데로 팀을 옮기면서 등번호 1번을 선택했다.

지난 시즌 큰 성장의 시기를 보낸 함덕주에게는 올 시즌이 중요하다. 데뷔 이후 줄곧 불펜으로 나섰던 함덕주는 지난 시즌 5선발로 낙점을 받았다. 시즌 중간과 막바지 불펜으로 나서기는 했지만, 선발 투수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친 함덕주는 9승 8패 평균자책점 3.67이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특히 후반기 15경기에서는 6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2.91로 팀의 '에이스'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치며, 시즌 종료 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참가해 태극 마크를 달고 뛰기도 했다.

올 시즌 목표는 지난해 눈 앞에서 놓쳤던 10승. 함덕주는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선발로 나선다면 지난해 달성하지 못했던 10승을 달성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두산으로서도 함덕주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 지난 시즌 종료 후 외국인 투수를 모두 교체해 변수가 많아진 두산인 만큼 함덕주가 좋은 활약을 펼쳐야 안정적인 초반 운용이 가능하다.

최근 2년 간 부상으로 고생했던 넥센 한현희 역시 건강해진 몸으로 선발 투수 준비에 들어간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일찌감치 한현희를 선발 투수로 분류하고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도록 주문했다.

올 시즌 한현희는 '건강함'을 증명해야 한다. 지난 2015년 시즌 종료 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한현희는 2016년 시즌을 통째로 쉰 뒤 지난해 복귀했다. 구원 투수로 시작해 선발로 나섰던 그는 시즌 중반 다시 한 번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고, 결국 한 달 넘게 재활에 들어간 뒤 복귀했다. 지난 시즌 성적은 38경기 5승 6패 5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4.47. 올 시즌에는 부상에 대한 부담을 털고 완벽하게 적응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

LG 임찬규 역시 지난해 경험을 발판 삼아 올 시즌 완벽하게 선발로 정착하기 위해 나선다. 지난해 팀 5선발로 나선 그는 전반기 15경기에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3.44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후반기 12경기에서는 2승 6패 평균자책점 6.35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가능성과 아쉬움이 공존한 한 해를 보냈던 그는 올 시즌 다시 한 번 5선발 정착에 도전한다. 일단 준비 과정은 나쁘지 않다. 임찬규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피닉스 파파고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넥센과의 연습경기에서 3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시즌 준비를 위한 단계를 밟고 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