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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신기록 31S' 하재훈, "나 혼자 달성한 것 아니다" [생생 인터뷰] 2019.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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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이번스 하재훈이 경기를 마치고 포수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OSEN DB

[OSEN=인천, 이선호 기자] "나 혼자 달성한 것이 아니다".

SK와이번스 소방수 하재훈이 구단 세이브 신기록을 작성했다. 24일 인천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1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무려 4안타를 내주고 보크까지 범하는 등 주춤했다. 그러나 끝내 한 점차로 막고 세이브를 추가했다. 

전날까지 30세이브를 작성했던 하재훈은 이날 세이브를 추가해 구단 자체 신기록을 세웠다. 역대로는 조웅천과 정우람이 보유한 30세이브가 가장 많았다. 데뷔 첫 해 소방수로 전격 발탁을 받아 세이브 행진을 펼쳤고 구단의 역사를 새롭게 작성하는 기념비적인 날이었다. 

여유있게 세이브를 추가하는 듯 했다. 그러나 김선빈, 터커, 최형우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1실점 했다. 유민상을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1사 1,3루에서 볼을 던지자 미끄러지며 보크를 범해 추가 실점했다. 곧바로 안치홍에게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맞았다. 

동점이 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그러나 상대 주자가 멈칫한데다 좌익수 노수광이 잽싸게 달려와 정확한 홈 송구로 주자를 잡아내 하재훈을 구출했다. 하재훈은 마지막타자 이창진을 유격수 직선타구로 처리하고 세이브를 따냈다. 28개의 볼을 던지는 애간장 세이브였다. 

경기후 하재훈은 "구단의 새로운 기록을 달성해 영광스럽고 기쁘다. 세이브 기록은 나 혼자서 달성하는게 아니다. 믿고 기용해주신 감독님, 코치님, 잘 리드해준 포수형들, 그리고 세이브 상황을 많이 만들어준 동료들에게 고맙다. 이제부터 세이브 기록 하나하나가 새로운 구단의 기록이다. 더 집중해서 더 많은 세이브 기록을 세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