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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비우고 오른 마운드' 김건태, 다가온 믿음의 피칭 [오!쎈 인터뷰] 2019.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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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곽영래 기자]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8회말 NC 김건태가 역투하고 있다. / youngrae@osen.co.kr

[OSEN=이종서 기자] “예전에는 정말 마운드에서 많은 생각을 했어요.”

5위 NC 다이노스는 후반기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6위 KT 위즈가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던 가운데 지난 12일과 13일 운명의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결과에 따라서 KT에게 5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는 상황. 결과는 NC의 2승.

초반 리드를 잡는 등 비교적 NC로서는 수월하게 경기가 풀렸다. 그러나 KT 역시 꾸준히 찬스를 만들면서 추격의 기회를 엿봤던 만큼, NC로서도 긴장을 늦출 수는 없던 경기였다.

김건태는 두 경기 모두 나와서 2이닝을 소화했다. 첫 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았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1실점을 했지만, 승부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또한 15일 삼성전에서는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7번째 홀드를 올리기도 했다.

후반기부터 김건태는 본격적으로 '실력발휘'를 시작했다. 전반기 22경기 1승 4홀드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한 그는 후반기에는 17경기 17이닝을 던져 3홀드 평균자책점 2.12로 안정적인 모습을 뽐냈다.

NC 이동욱 감독은 “(김)건태가 후반기 들어 자신감 있는 피칭을 하고 있다”라며 흐뭇하게 바라봤다.

김건태는 “중요한 경기에 믿고 내보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라며 “감독님과 손민한 코치님께서 항상 자신감을 실어주셔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화답했다.

후반기 활약 비결에 대해서는 ‘정신적인 부분’을 들었다. 김건태는 “전반기 때에는 마운드에 올라가면 투구 폼이나 이런 부분을 많이 생각했다. 그런데 스프링캠프와 전반기 2군에 있을 때 멘털 코치님께서 마운드에서 많은 생각을 안하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라며 “덕분에 마운드에서 다른 생각없이 온전히 내 공을 던지는데만 신경을 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실 그동안 많은 빛은 못 봤지만, 김건태의 야구에 대한 간절함과 열정은 누구에게도 뒤쳐지지 않았다. 지난 2017년에는 개명을 하기도 했다. 이전 이름은 김정훈이었다. 김건태는 “그 때는 한 번 터닝 포인트를 주고 싶었다. 부모님께서도 그렇게 해보자고 하셔서 이름을 바꿨다”고 밝혔다.

이름을 바꾸는 등 '야구 성공'을 꿈꿨던 그에게 가장 큰 터닝포인트는 2017년 11월 2차 드래프트였다. 당시 넥센(현 키움)의 소속이었던 김건태는 유원상, 박진우와 함께 NC의 부름을 받았다.

그는 “나에게는 행운이었던 것 같다. NC에 와서 많은 것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1점을 주면 나한테 뭐가 문제가 있나하고 되돌아보고 고민에 빠졌는데, 이제 그런 것 없이 다음 경기에 잘하자라는 생각으로 툭툭 털게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NC의 '가을 티켓'이 점점 손에 다가오는 만큼, 김건태는 “끝까지 긴장 놓지 않겠다. 믿고 내보내주시는 만큼, 꼭 이기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 지금의 좋은 모습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