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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전 8승8패, 최종전도 발목 잡힌 키움 '2위 굳히기 실패' 2019.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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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지형준 기자]키움 장정석 감독이 경기에 앞서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키움이 2위 굳히기에 실패했다. 9위 한화의 고춧가루에 당했다. 

키움은 지난 16일 잠실 두산전에서 6-3으로 역전승하며 3위 두산과 격차를 1.5경기 차이로 벌렸다. 두산의 ‘20승 투수’ 조쉬 린드블럼에게 시즌 최다 6실점을 안기며 기세를 한껏 높였다. 

키움 장정석 감독은 17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다음주까지 가봐야 알 것 같다”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날 9위 한화에 덜미 잡혔다. 

한화 외국인 투수 채드벨에게 7회 2사까지 퍼펙트로 끌려다니며 0-1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오프너 선발’ 양현에 이어 불펜까지 총 7명 투수들이 8이닝 1실점을 합작했지만 타선이 산발 2안타로 침묵했다. 4번타자 박병호도 4타수 무안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이로써 키움은 올 시즌 한화전 16경기에서 8승8패 동률로 마쳤다. 1위 SK(7승8패)를 제외한 나머지 두산(9승7패) KIA(10승4패1무) 삼성(10승6패) 롯데(11승3패) LG(9승7패) KT(9승7패) NC(10승6패)에 우위를 보였지만 유독 9위 한화에 고전해 아쉬움을 남겼다. 

키움은 6년 전에도 순위 싸움 중 당시 8위로 꼴찌였던 한화에 뼈아픈 패배를 당한 기억이 있다. 지난 2013년 시즌 최종전 10월5일 대전 경기에서 키움(당시 넥센)이 승리하면 자력으로 2위 확정이 가능했지만 7⅓이닝 12탈삼진 1실점한 데니 바티스타에 막혀 1-2로 패배했다. 

당시 최종 3위로 내려앉아 플레이오프 직행에 실패했고, 준플레이오프에서 4위 두산에 2승3패 역스윕을 당했다. 올해는 그때만큼 치명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2위 수성에 갈 길 바쁜 키움으로선 아쉬운 패배가 될 수 있다. 

2위 굳히기에 실패했지만 아직까지 키움이 두산에 비해 유리하긴 하다. 남은 4경기에서 키움이 2승2패 해도 3위 두산이 7승4패를 해야 순위 역전이 가능하다. 키움이 3승1패를 거두면 두산이 8승3패, 키움이 4승을 하면 두산이 9승2패 이상 따내야 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