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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심 장인’ 최원태, BABIP의 신은 누구에게 미소지을까[준OP] 201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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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곽영래 기자]1회초 키움 최원태가 역투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OSEN=잠실,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최원태가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기 위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최원태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LG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원졍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시리즈 2승을 선점한 키움은 3차전을 내주긴 했지만 여전히 1승만 거두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다.

타선이 3경기 8득점에 그치며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키움이 4차전에서 플레이오프를 끝내기 위해서는 선발투수 최원태의 호투가 절실하다. 

최원태는 올 시즌 27경기(157⅓이닝) 11승 5패 평균자책점 3.38로 활약했다. LG를 상대로는 4경기(23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4.24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5월 7일 경기에서 4⅓이닝 12피안타 3탈삼진 1볼넷 7실점으로 부진했던 것을 제외하면 3경기(19이닝)1승 평균자책점 1.89로 LG 타선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투심 구사 비율이 50.7%로 높은 최원태는 땅볼 유도에 능한 투수다. 올 시즌 땅볼 아웃이 193개로 리그 9위, 병살타 유도는 16개로 공동 11위다. 땅볼/뜬공 비율도 1.23개로 높은 편이다.

동시에 인플레이 타구 비율도 높다. 최원태는 삼진%가 15.8%(리그 평균 17.2%), 볼넷%는 5.4%(리그 평균 8.5%)로 삼진을 많이 잡아내지는 못하지만 동시에 볼넷도 많이 내주지 않는다. 삼진과 볼넷이 모두 적으면 자연스레 인플레이 타구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인플레이 타구의 타율(BABIP)은 정말 많은 요소가 영향을 준다. 공을 던지는 투수의 능력은 물론 야수들의 수비력과 위치, 구장, 그리고 운도 영향을 준다. 빗맞은 타구도 코스에 따라 안타가 될 수 있고, 잘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서 아웃이 되기도 한다. 수비 시프트로 잡기 어려운 타구를 쉽게 잡기도 하고, 수비 시프트 때문에 정상 위치였으면 잡았을 타구가 안타로 둔갑하기도 한다. 

사실 인플레이 타구가 많은 유형의 투수를 중요한 경기에 기용하는 것은 조금 불안한 부분이 있다. 상황에 따라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도 있지만 운이 따르지 않는다면 완전히 무너지는 경기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원태도 LG를 상대로 빼어난 성적을 기록한 경기가 있는 반면 와르르 무너진 경기도 있었다. 

하지만 최원태가 확실하게 강점이 있는 부분도 있다. 바로 피홈런 억제다. 땅볼 유도 비율이 높은 최원태는 올 시즌 홈런을 5개밖에 맞지 않았다. 특히 LG를 상대로는 단 하나의 홈런도 허용하지 않았다. 12피안타를 기록했던 경기에서도 홈런은 내주지 않았다. 더구나 이날 경기는 KBO리그 최고의 투수구장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키움이 3차전에서 채은성과 페게로의 홈런에 무너졌던 것을 생각하면 피홈런 억제는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최원태는 “우리 팀은 수비가 좋다. 그리고 나는 팬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오히려 경기에 집중이 잘 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3차전에서 잠실구장 2만5000석이 매진된 가운데 4차전에서도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많은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최원태는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고자 한다. BABIP의 신은 과연 어느 팀을 향해 미소를 지을까.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