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방해 후 볼데드’ 오지환은 왜 2루에서 1루로 되돌아갔나 [준PO 현장] 201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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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조형래 기자] LG의 재역전 기회에서 묘한 상황이 발생했다.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키움과 LG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5-5 동점에서 LG의 6회말 무사 1루 공격 때 묘한 상황이 발생했다.
무사 1루에서 오지환의 타구가 2루수 쪽으로 느리게 굴러갔다. 이 타구는 2루로 뛰던 1루 주자 이천웅과 키움 2루수 김혜성과 동선이 겹쳤다. 결국 김혜성이 타구를 잡은 뒤 1루 주자 이천웅이 강하게 충돌했다. 이천웅과 충돌 이후 다시 일어난 김혜성은 곧장 1루로 송구했지만 악송구가 됐다. 1루수 박병호가 송구를 잡지 못했다. 그 사이 오지환은 2루까지 향했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심판진이 모두 모였고, 심판진은 오지환에게 1루로 되돌아가라는 사인을 내렸다. LG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던 상황. 류중일 감독은 곧장 나와서 항의를 펼쳤다. 오지환이 왜 되돌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어필이었다.
류중일 감독의 어필이 끝나자 키움 장정석 감독도 덕아웃을 박차고 나왔다. 키움 쪽의 입장에서는 수비 방해 상황이고, 왜 병살타로 만들어지지 않느냐에 대한 어필이었다. LG와 키움이 첨예하게 대립할 수밖에 없었다.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심판진의 대표로 전일수 3루심이 마이크를 잡았고, “수비 방해 이후 볼데드 상황이 발생해 오지환은 1루로 되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즉 1루 주자였던 이천웅은 수비 방해로 아웃 처리됐고, 그 순간 볼데드가 선언이 됐다는 설명이었다. 볼데드가 선언되는 순간, 경기 진행은 잠시 멈추게 된다.
이후 1사 1루 상황이 이어졌지만 LG는 재역전에 실패했다. 여전히 5-5의 점수를 유지하고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