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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발야구 무너뜨린 키움 불펜야구, SK 마운드도 이길까 [준PO 현장] 20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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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손용호 기자]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8회말 세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한 조상우가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spjj@osen.co.kr

[OSEN=잠실,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선발 싸움에서는 밀렸지만 불펜야구로 LG 트윈스를 꺾었다. 

키움은 지난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0-5 역전승을 거두고 3승 1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키움은 준플레이오프 내내 LG와의 선발싸움에서 번번히 패했다. LG 선발진은 준플레이오프 4경기(22이닝)에서 평균자책점 2.05을 기록했다. 반면 키움 선발진은 4경기(14⅓이닝) 평균자책점 5.65로 부진했다. 키움은 선발 매치업에서 단 한 경기도 LG를 이기지 못했다.

하지만 키움은 선발 싸움에서 완패하고도 준플레이오프의 승자가 됐다. 불펜싸움에서는 키움이 LG를 압도했기 때문이다. 키움 불펜진은 21⅔이닝을 4실점(3자책)으로 틀어막았다. 평균자책점은 1.25에 불과했다. LG 불펜진은 마무리투수 고우석(3경기 1패 1세이브 ERA 10.80)의 난조속에 13⅓이닝 13실점(11자책) 평균자책점 7.43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2차전에서 9명의 투수가 등판하며 포스트시즌 역대 팀 최다 투수 출장 타이기록을 달성한 키움은 4차전에서는 10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며 신기록을 경신했다.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1위(3.41)에 올랐을 정도로 탄탄한 불펜진을 자랑하는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에서 그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조상우는 중요한 순간마다 마운드에 올라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3경기(4이닝)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00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조상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구원투수들이 모여서 잘 던지자고 다짐했다. 앞 투수가 흔들려도 다음 투수가 막아주면 된다. 그렇게 서로 도우면서 잘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키움은 불펜의 힘으로 LG를 꺾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난다. 올 시즌 리그 최소실점을 기록한 SK 와이번스(546)다. SK는 산체스(28G 17승 ERA 2.62)-김광현(31G 17승 ERA 2.51)-소사(16G 9승 ERA 3.82)-박종훈(28G 8승 ERA 3.88)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진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불펜진도 평균자책점 3위(3.69)로 강력하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SK는 1점차 승부에서 승률 0.758(25승 8패)로 리그 1위를 기록했다. 

키움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SK에게 2승 3패로 아쉽게 패했다. 불펜 총력전으로 준플레이오프를 돌파한 키움은 강력한 SK 마운드를 무너뜨리고 한국시리즈에 나설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