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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도전' 장정석 감독, "자신감 붙은 불펜, 걱정 지울 정도로 잘해" [PO 현장] 2019.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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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박준형 기자]8회말 키움 장정석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soul1014@osen.co.kr

[OSEN=인천, 이종서 기자] "저도 걱정을 했는데, 정말 잘해주고 있네요."

키움 히어로즈은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전날(14일) 키움은 선발 제이크 브리검과 불펜 투수의 릴레이호투를 앞세운 가운데 연장 11회초 서건창-김하성의 장타, 이정후, 샌즈의 안타로 3-0 승리를 잡았다.

장정석 감독은 불펜의 릴레이호투 비결에 대해서 "전력분석팀에서 많은 자료를 가지고 있다. 그만큼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어 간다"라며 "선수들이 2~3년 간 경험을 쌓아가면서 자신감이 많이 붙은 것 같다. 경험없는 선수의 경우 제 공을 던지지 못하면 어쩌나하고 나도 고민을 했는데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 마정길 코치와 나이트 코치의 역할이 크다"고 미소를 지었다. 다음은 장정석 감독과의 일문일답.

▲ 타순은.

- 5번까지는 동일하다. 서건창-김하성-이정후-박병호-샌즈-김웅빈-김규민-이지영-김혜성 순이다.

▲ 박병호 상태는.

- 병원 진료 결과도 좋고, 오늘 훈련에서도 좋다고 해서 라인업에 넣었다.

▲ 주효상을 넣을까 고민했는데 이지영을 선발로 내보낸 이유는.

- 스태프와 이야기 많이 했다. 최근 2~3년 간 최원태와 주효상이 호흡을 맞췄는데, 포스트시즌 경험은 많지 않다. 그래서 경험이 있는 이지영을 넣도록 결정했다. 이번 플레이오프 선발 마스크는 이지영이 쓸 예정이다.

▲ 이지영의 체력은.

- 이런 경우를 위해서 시즌 때 체력을 아껴뒀다. 주효상도 뒤에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체력을 아낄 수 있는 부분은 줄이도록 하겠다.

▲ 이지영 장점은.

- 최고다. 시즌 때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확실히 경험을 가진 선수들에게 나오는 것이 있구나를 느꼈다. 어제 수비 아니라 공격에서도 좋았다. 그런 부분들이 경험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믿음직 스럽다.

▲ 샌즈 무릎 상태는.

- 좋다고는 할 수 없다. 주사 치료하면서 휴식을 가지기도 했다. 박병호도 마찬가지다. 많이 부어있다. 샌즈도 많이 통증을 느끼고 있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나서는 것 같다.

▲ SK 주자를 묶은 것이 어제 승리 요인 중 하나인 것 같다.

- 대비하는 것에 있어서 파트 코치와 많이 이야기한다. 코치 호흡이 안 맞으면 안되는데, 어제는 잘 맞았던 것 같다.

▲ 공격적 불펜 기용에는 14명의 투수를 쓰는 것인거 같은데 배경이 있다면.

- 시즌 종료 후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면서 분석팀이 자료가 많다. 그런 것을 종합적으로 보면서 우리가 잘 던지는 유형을 맞추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상대의 약점을 파고 들어가는 것이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 투수들이 역할을 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 부분을 만들어가려면 숫자도 많이 필요하다. 더 넣고 싶지만, 다 못 넣은 것은 아쉽지만 14명은 많은 숫자다. 이번에 다 출장해야 한다고 생각을 해서 스태프와 이야기하면서 준비했다.

▲ 불펜에서 몸을 푸는 순서 같은 것도 정해져 있나.

- 시즌 때는 이닝 책임재를 많이 했는데, 두 명이 풀지 않고 한 명만 풀게 하고 관리를 하게 한다. 이번 포스트시즌 때만큼은 선수들에게 부탁을 했다. 지금은 한 명 풀 때 두 명 풀 때가 있다. 미리 누가 나갈 것이라고 이야기는 한다. 그렇게 워밍업은 한다. 그런 부분도 시즌 내내 해왔던 것이니 본인의 루틴을 만들어가는 것 같다. 쉽게 지치지 않을 것 같다. 두 번 풀고 나가는 선수도 있지만, 가급적이면 안하려고 한다.

▲ 잘되는 것이 조상우 덕분인 것 같다. 조상우가 두 번째 투수로 나설 수 있는 가능성은.

- 상황을 봐야하지만 충분히 어제와 같은 그림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 경험이 없는 불펜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고, 스트라이크를 잘 넣는데 비결이 있다면.

- 내가 주문한 것은 없다. 최근 2~3년 거치면서 승리조, 패전조를 선수들이 다 겪었다. 그런 순간들이 자신감이 붙는 과정인 것 같다. 긴장하는 선수들이 있을 것이라고 걱정했지만, 선수들이 잘했다. 마정길 코치, 나이트 코치의 능력인 것 같다. 그런 환경을 잘 조성해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 브리검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견제를 잡아냈다. 견제에 탁월한 능력이 있는 것 같다.

- 사실 브리검이 견제 욕심을 없애는 것이 내 바람이다. 폭투가 가끔 나온다. 잡으면 항상 그 곳으로 나온다. 잡기 쉽지 않았는데 박병호가 잘해줬다.

▲ 조상우와 안우진이 지금까지 풀어가는데 큰 힘이 된 것 같다.

- 당연하다. 히든카드다. 조상우, 안우진이 잘 막아줬으니 앞으로도 그렇게 활용할 수 있다. 경기 선발이 잘 간다면 이닝을 끊어갈 수도 있고 

▲ 휴식일로 투구수가 늘어날 가능성은.

- 없다.

▲ 투수 14명이면 대타, 대주자 요원이 줄어드는데 그 상황마다 한 명이 더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있었을 것 같다.

- 있다. 그러나 라인업에 있는 선수가 힘있고, 빠른 선수 분배가 돼 있다. 첫 번째 공격이 아닌 수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라인업 구상보다는 투수 쪽에 힘을 줬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