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클린베이스볼 입니다.

NEWS

'가을야구 승률 .385' 염경엽 감독, 또 실패로 끝나나 2019.10.16

본문

[OSEN=인천, 이대선 기자] 1~2차전을 잡은 키움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한국시리즈 티켓을 거머쥔다. 9회말 SK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sunday@osen.co.kr

[OSEN=인천, 한용섭 기자] 전혀 예상치 못한 흐름이다.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키움이 SK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SK는 이제 벼랑 끝, 한 경기만 더 패하면 탈락이다. 

염경엽 SK 감독이 ‘가을야구’에서 시련을 겪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사령탑 첫 5년 동안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KBO리그에 몇 없는 진기록이다. 염 감독은 첫 감독이 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넥센을 이끌고 4년 연속 가을야구에 출전했다. 2년간 SK 단장을 역임하고, 올해 다시 감독으로 복귀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감독 5년 동안 모두 포스트시즌 개근이다.

‘감독 첫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기록은 류중일 LG 감독이 2011~2015년 삼성 사령탑 시절에 KBO리그 최초로 세웠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015~2019년 5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 염 감독과 함께 올해 나란히 기록자가 됐다. 

염 감독은 정규 시즌에서는 실패를 모르지만, 포스트시즌이 되면 다르다. 올해까지 정규 시즌에서 통산 393승 288패 7무로 승률 .577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선 플레이오프 2차전 패배까지 10승 16패, 승률 .385 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해까지 염 감독의 가을야구 성적은 10승 14패, 시리즈에서 승리한 것은 2014년 플레이오프와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다. 2013년 감독 첫 해 3위를 차지한 뒤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2승 3패로 탈락했다. 2014년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 LG를 3승 1패로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삼성에 2승 4패로 밀리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에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이겼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1승 3패로 탈락했다. 2016년에는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해서 LG에 1승 3패로 탈락했다.  

SK는 정규 시즌에서 막판까지 1위를 달리다 두산에 역전당하며 2위로 마쳤다. 한 때 9경기 차이로 앞서다 정규 시즌 우승을 내준 SK 선수단의 상실감이 크다. 2주 동안 휴식기에서 재충천을 했지만, 키움과의 플레이오프에서 뜻대로 풀리지 않고 있다. 

1차전 타선이 물방망이로 침묵하면서 연장 11회 0-3으로 패했다. 2차전 팀의 장점인 홈런 2방이 터지면서 3-0으로 앞서 나갔으나, 선발 산체스가 갑작스런 난조로 역전을 허용했다. 중반 재역전에 성공했으나, 8회 불펜이 다시 리드를 뺏기며 7-8로 패했다. 

5전 3선승제인 플레이오프, 이제 3경기를 모두 이기는 극적인 경우의 수 밖에 없다. 벼랑 끝에 몰린 염경엽 감독과 SK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지 지켜볼 일이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