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시작된 ‘도쿄로드’, 첫 경기부터 ‘데스매치’ [프리미어12] 2019.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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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바(일본), 조형래 기자] ‘김경문호’의 도쿄올림픽을 향한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차 관문인 오프닝라운드를 통과했지만, 이제는 더욱 긴장과 부담이 넘치는 경기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젠 매 경기가 ‘데스매치’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019 WBSC 프리미어 12’ 서울 오프닝라운드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한 뒤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지난 9일 도쿄로 출국해 10일, 지바 ZOZO 마린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실시하고 11일부터 슈퍼라운드에 돌입한다.
한국은 11일 미국(A조 2위), 12일 대만(B조 2위), 15일 멕시코(A조 1위), 16일 대망의 일본(B조 1위)과 차례대로 경기를 치른다. 한 경기 한 경기 모두 놓칠 수 없다. 대표팀의 슈퍼라운드 목표는 도쿄올림픽 출전 티켓 획득이다.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에서 슈퍼라운드에 함께 진출한 대만, 호주보다 더 높은 순위를 올려야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일단 상황은 한국이 유리하다. 오프닝라운드에 함께 진출한 팀과의 상대 전적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올라온다. 한국은 호주에 승리하면서 1승을 안고 슈퍼라운드를 치른다. 반면, 오프닝라운드 같은 조였던 호주는 한국에 패하며 1패, 대만도 같은 조였던 일본에 패하면서 1패가 있다.
그렇다고 방심은 금물이다. 일단 오프닝라운드보다 한 수 위의 상대들이다. 올림픽 출전권을 위해선 상대 전적이 아닌 슈퍼라운드 성적이 가장 1차적으로 중요하다. 순식간에 순위가 급전직하할 수 있다. 매 경기가 ‘데스매치’인 이유다. 일단 슈퍼라운드 첫 상대인 미국전을 성공적으로 풀어내야 한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 역시 같은 생각이다. “슈퍼라운드 한 경기 한 경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첫 경기 상대가 미국인데 온 힘을 쏟아야 할 것 같다”며 “일본전을 앞두고 3승을 확보해야 한다. 첫 경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슈퍼라운드 초반 분위기와도 직결될 수 있는 경기. 그 다음 상대가 올림픽 출전권의 실질적 경쟁 상대인 대만전이기 때문에 초반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한 경기 한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야 한다. 이후 13~14일이 휴식일이기 때문에 첫 2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 총력전의 묘도 필요하다. 첫 2경기를 모두 잡아낸다면 그 이후엔 올림픽 출전권을 넘어서 대회 2연패를 위한 결승행까지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있다.
일단 한국 대표팀은 역대 최고의 분위기라고도 볼 수 있다. 세대교체가 된 젊어진 대표팀은 너나할 것 없이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다. ’김경문호’의 도쿄행 여정, 한 경기 한 경기 놓칠 수 없는 긴장감의 경기들, 과연 한국은 다가올 ‘데스매치’들을 제대로 치러낼 수 있을까.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