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한 가르침에 빠르게 성장하는 '차세대 안방마님' 김도환 [오!쎈 인터뷰] 2019.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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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경산, 손찬익 기자] "좋은 기회를 주셔서 1년간 많은 부분을 배웠고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이만수 포수상 출신 김도환(삼성)은 데뷔 첫해부터 1군 무대를 밟으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 6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4리(93타수 19안타) 2홈런 7타점 7득점을 기록했다. 수치상 성적보다 잠재 능력을 주목해야 한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평가. 일찌감치 삼성의 차세대 주전 마스크를 예약했다고 표현할 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
10일 오전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김도환은 "좋은 기회를 주셔서 1년간 많은 부분을 배웠고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그렇다 하다 보니 1년이 훌쩍 지났다"고 올 시즌을 되돌아봤다. 포수는 수비가 최우선이라고 여기는 김도환은 "송구 능력과 블로킹이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공격에서는 컨택 능력이 많이 부족했다. 삼진 비율이 너무 높았다"고 말했다.
김도환은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리그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한 단계 수준이 높은 일본 투수를 상대로 타율 2할6푼2리(42타수 11안타) 3홈런 6타점 6득점을 기록했다. 강도 높은 훈련과 김종훈 타격 코치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고 공을 돌렸다. "김종훈 코치님과 대화를 많이 수정이 필요한 부분을 고쳐나갔다. 그러다 보니 조금씩 좋아진 것 같다".
마무리 훈련에 참가 중인 김도환은 땀을 뻘뻘 흘리고 헉헉 숨소리를 낼 만큼 엄한 가르침을 받고 있다. '귀한 자식 매 한 대 더 때리고 미운 자식 떡 하나 더 준다'는 속담처럼 강하게 키우는 모양새다. 이에 김도환은 "많이 훈련하는 만큼 내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내게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는 의미 아니겠는가. 시켜 주시는 대로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리미어12 대표팀의 안방을 지키는 양의지(NC)의 명품 리드는 김도환에게 좋은 교본이 되고 있다. 그는 "대표팀 경기를 TV 중계로 지켜봤는데 확실히 투수 리드가 다르다"고 엄지를 세웠다. 김도환에게 데뷔 첫 비시즌 계획을 묻자 "마냥 쉬면 안 된다. 지금까지 잘 준비했던 게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며칠 쉬고 웨이트 트레이닝, 기술 훈련을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대답했다.
김도환이 그리는 다음 시즌은 어떤 모습일까. 그는 "올해보다 수비에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포수로서 수비가 정말 중요하다. 올해 부족했던 부분을 확실히 보완하며 1군 무대에서 오래 뛰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