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최고’ 조상우, "강속구 내 강점…미국? 피하지 않는다"[프리미어 12] 2019.11.10
본문
[OSEN=지바(일본), 조형래 기자] “강속구는 내 강점이다. 미국이라고 피하지 않는다.”
‘2019 WBSC 프리미어 12’ 대표팀의 클로저로 거듭난 조상우는 어떤 상황에서든, 그리고 어떤 상대를 만나든 무덤덤하게 자신의 공을 자신있게 뿌리는 것이 매력인 투수다.
대회 예선에서도 조상우는 자신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과시하면서 위기 상황을 틀어막는 능력을 과시했다. 지난 7일 오프닝라운드 2차전 캐나다와의 경기 8회 1사 2루 위기 상황에서 올라와 1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 승리를 매듭지은 바 있다.
도쿄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로 넘어온 지금 이 순간에도 그 자신감은 유지되고 있다. 10일 대회 공식 훈련이 열린 지바 ZOZO마린 스타디움에서 만난 조상우는 “컨디션은 100%에 맞춰지고 있다”며 자신있게 말했다.
일단 한국 대표팀은 오는 11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 첫 경기, 미국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오프닝라운드 호주전과 마찬가지다. 도쿄올림픽 티켓이 걸려 있는 상황인만큼 첫 경기 성적이 슈퍼라운드 성적과 직결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조상우는 사활이 걸린 경기지만 평온하면서 자신감 있는 투구로 미국 타자들을 상대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상대를 안 해본 타자들이긴 하다. (양)의지 형, (박)세혁이 형 등 누가 앉아있든지 사인대로만 던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의 강점인 빠른공을 그대로 뿌릴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아무래도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상대해 본 경험이 많은 미국 타자들이지만 자신도 그에 못지 않다는 자신감이다.
그는 “어차피 제 강점이 강속구다. 강점이기 때문에 던져야 할 것이고, 힘으로 밀어붙일 것이다. 성격이 도망가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피하지 않을 것이다”면서 “공이 몰리지 않게 실투만 조심하면 될 것 같다”고 힘주어 말하며 슈퍼라운드 첫 경기 미국전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공식 훈련을 통해 ZOZO마린 스타디움을 처음 방문하기도 한 조상우다. 그러나 그는 "어차피 야구장은 똑같다"며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구장 특성에 대해선 유의점을 들었다. 그는 "바람이 많이 분다고 들었다"면서 "코치님들이 마운드도 한 번 밟아보라고 하셨는데, 딱딱하더라.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