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분한’ 대만 언론 “한국에 첫 완봉승, 7점차 승리라니!!!" [프리미어12] 2019.11.13

[OSEN=한용섭 기자] ‘지바 참사’였다. 한국은 충격적인 참패였지만, 반대로 승리한 대만은 한껏 승리에 도취했다. 한 수 아래였던 대만은 1승 이상의 자신감과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한국은 12일 일본 지바 조조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만과 경기에서 0-7 영봉패를 당했다. 투타에서 모두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패였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대만의 모든 면에서 진 경기였다. 경기는 매일 이길 수 없는 것이고, 진 경기는 빨리 잊고 이틀 시합이 없으니 선수들과 잘 추스려서 멕시코전 잘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이중 대만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는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투수진과 타선 모두가 한국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대만 언론 'ET투데이'는 경기 후 "대만이 한국 정예 대표팀 상대로 완봉승을 거뒀다. 7점차 승리 기록도 세웠다"고 전했다. 한국의 0-7 패배는 우리에겐 너무 뼈아팠고, 대만에 너무나 많은 '첫 기록'을 안겨줬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프로 정예 선수들이 참가한 우리 대표팀이 대만에 1점도 뽑지 못하고 완봉패한 것은 처음이다. 사실 프로 정예 선수들이 참가한 대회(WBC,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에서 한국은 대만 상대로 16승 3패를 기록했다. 단 3차례만 패했다. 

2003년 삿포로 아시아야구선수권(올림픽 예선)에서 4-5 패배,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4 패배 그리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1-2 패배를 당한 바 있다. 매체는 "한국 정예 대표팀 상대로 통산 16번 졌는데, 이번에 4번째 승리를 거뒀다"고 기뻐했다. 

또 "7-0 승리는 한국 상대로 최다 득점이다. 더불어 최다 득점 차 승리다"고 대만의 승리 진기록을 줄줄이 언급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2-1로 승리한 데 이어 한국 상대로 국제대회 2연승을 거뒀다. 프리미어12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을 이겼다"고 덧붙였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