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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진출 5회, 우승 3회’ 이지영, 키움의 젊음에 경험 더한다 2019.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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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이대선 기자] 키움 히어로즈 이지영. /sunday@osen.co.kr

[OSEN=길준영 기자] 이지영이 앞으로도 키움 히어로즈의 안방을 책임진다.

키움은 13일 “이지영과 계약기간 3년,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옵션 최대 6억원(3년 기준) 등 총액 18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유니폼을 입은 이지영은 2019시즌 106경기 타율 2할8푼2리(308타수 87안타) 1홈런 39타점 OPS 0.632를 기록했다. 타격에서는 그다지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으로 키움의 젊은 마운드를 이끌었다.

이지영의 존재감은 가을에 더 빛났다. 주축 포수 박동원이 시즌 막판 부상을 당해 제대로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지영이 박동원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이지영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10경기 타율 3할3푼3리(33타수 11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지영의 활약에 힘입어 키움은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키움은 이지영의 공로를 인정해 박동원이라는 주전급 포수가 있음에도 이지영을 붙잡았다.

이지영의 가장 큰 강점은 역시 풍부한 경험이다. 2009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1군에 데뷔한 이지영은 KBO리그 통산 9시즌을 소화했다. 이중 5시즌에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모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세 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지영의 한국시리즈 통산 성적은 22경기 타율 2할6푼5리(49타수 13안타) 7타점이다. 

올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키움은 2012년부터 올해까지 2017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어린 선수들을 꾸준히 키워내고 적극적으로 선수들을 트레이드하면서 FA 시장에서 별다른 영입을 하지 않고도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내년 키움의 전력도 나쁘지 않다. 이정후, 김하성, 김혜성, 이승호, 안우진, 최원태 등 어린 선수들이 팀내 주축 선수들로 성장해 앞으로도 한동안 가을야구 단골손님이 될 수 있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이지영은 이러한 젊은 선수들에 경험을 더해줄 수 있는 선수다. 이번 포스트시즌 기간 이지영은 “우리팀은 어린 선수들도 모두 가을야구 경험이 많다. 내가 특별히 도와주지 않아도 모두들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경험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귀중한 경험이다. 특히 ‘우승 포수’라는 타이틀이 주는 무게감은 남다르다.

키움은 한국시리즈부터 시즌이 끝나고 난 뒤에도 구단 안팎으로 여러가지 논란이 일며 시끄러웠다. 하지만 이런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키움의 2020시즌 전망은 그리 어둡지 않다. 다시 한 번 키움과 함께하게 된 이지영은 키움의 창단 첫 우승도전을 이끌 준비가 되어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