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드래프트는 최후 플랜” 롯데의 포수 보강, 트레이드 셈법은 어떻게? 2019.11.21

[OSEN=조형래 기자] FA 시장에서도, 2차 드래프트에서도 롯데는 포수 포지션을 보강하지 않았다. 직설적으로 얘기하면 롯데의 꿍꿍이를 알 길은 없다. 그러나 여전히 롯데는 기회를 노리고 있다. 트레이드 시장에서 어떻게 셈법을 가져가냐에 따라 롯데의 포수 보강에 대한 계획도 구체화 될 전망이다.

롯데는 지난 20일 열린 KBO 2차 드래프트에서 SK 출신 외야수 최민재만 1라운드 전체 에서 뽑는 등 포수 보강 없이 2차 드래프트를 마쳤다. 여러모로 롯데의 행보에는 의문점이 따랐다.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KT 포수 이해창, 그 외에도 베테랑급 포수들이 40인 명단 외에 풀렸다는 후문이 들렸던 것을 감안하면 롯데의 포수 지명 포기는 의아함이 따른다. 어떻게든 포수 보강을 할 것이라고 봤던 모두의 예상을 빗나가게 만들었다.

하지만 롯데는 “2차 드래프트에서 포수 보강은 최후의 플랜”이었다고 말한다. 2차 드래프트는 전력 보강 최후의 수단이었다는 것. 롯데 관계자는 “반창고 붙이고 떼어내듯이 당장의 땜질식 처방으로는 장기적으로 전력이 강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해창도 충분히 좋은 선수지만 우리 기준에 부합하는 선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결국 롯데가 원하는 포수 보강의 눈높이는 주전급으로 그에 준하는 성과를 낸 포수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러한 선수라면 꾸준히 영입을 노리고 있는 외국인 포수 영입, 그리고 트레이드에 시선을 둘 수밖에 없다. 여러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야 하는 트레이드의 역학 구도 상 포수 트레이드는 가장 성사되기 힘든 트레이드 중 하나다. 하지만 롯데는 포수 트레이드를 자신하고 있다.

이미 최재훈, 지성준 등 포수 라인업이 공고한 한화가 이해창을 뽑은 것도 롯데와의 트레이드 셈법이 어느 정도 맞아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그리 무리가 아니다. 판이 얼마나 커지느냐에 달려있다. 롯데가 트레이드 방식으로, 어떤 루트를 통해서든 전력 보강을 할 것은 분명하고, 여기에 추가적으로 내야진 보강 등의 트레이드까지도 생각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혹자들은 ‘빈수레가 요란하다’고 평가할 수 있는 롯데의 오프시즌 행보다. 하지만 아직 오프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이미 포수 및 선수 보강에 대한 계획은 천명 롯데다. 그들이 꺼내든 장바구니에 어떤 선수들이 담겨있을지는 오프시즌이 마감되어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