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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세스로 움직이는 레일리 협상, “미국발 SNS에 휘둘리지 않는다” 201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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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민경훈 기자]롯데 선발 레일리가 마운드 위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rumi@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SNS 하나로 협상에서 휘둘리지 않을 것이다.”

롯데 성민규 단장은 현재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고 있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석하고 있다. 시카고 컵스 스카우트 시절부터 다져온 인적 네트워크를 좀 더 공고히하면서 메이저리그의 트렌드를 파악하는 과정에 있다.

그러던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 재계약 협상 과정에 있는 브룩스 레일리와 관련된 소식이 전해졌다.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서 “KBO리그 롯데에서 최근 5시즌 동안 활약한 브룩스 레일리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레일리의 마지막 메이저리그 시즌은 2013년 시카고 컵스에서였다. 조쉬 린드블럼, 김광현, 김재환 등 KBO리그 출신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 러시에 레일리도 동참하는 흐름인 듯 하다.

롯데는 투수 애드리언 샘슨, 내야수 딕슨 마차도를 새롭게 영입하며 외국인 선수 조각을 꾸려가고 있고, 레일리를 보류선수로 묶으면서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협상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다.

그렇다고 미국 현지에서 나온 SNS 하나가 협상에 영향을 끼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성민규 단장은 “미국에서 나온 SNS 하나에 협상 과정에서 휘둘리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메이저리그에서의 관심은 관심일 뿐, 구단이 정한 협상 프레임을 벗어나지 않을 생각이다.

이어 “옵션을 포함해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금액을 오퍼했다. 삭감까지는 아니다. 하지만 구단의 오퍼를 선수 쪽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하며 현재까지의 협상 과정을 간략히 언급했다.

모든 구단이 그렇듯이, 외국인 선수와 협상을 하면서 한 명만을 염두에 두고 협상을 진행하지는 않는다. 롯데도 마찬가지다. 여러 가능성들을 열어두고 있다. 만약 레일리와 협상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있는 상황이다. 레일리의 답변만을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 

성민규 단장은 “예상 못한 상황은 아니다. 플랜 B, C, D까지 생각하고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하며 레일리의 협상에서도 프로세스가 가동되고 있음을 언급했다. 

레일리는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5년 간 롯데에서 활약하며 구단 역사상 최장수 외국인 선수로 이름을 남기고 있다. 올해 30경기 5승14패 평균자책점 3.88 퀄리티 스타트 19회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불운한 시즌을 보냈다. 과연 롯데와 레일리의 동행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을까.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