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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새해 첫날 훈련장 북적...윌리엄스 주문에 응답 [오!쎈 현장] 2020.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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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함평-기아 챌린저스 필드에서 펼쳐진 마무리 훈련 모습. /OSEN 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새해부터 KIA 타이거즈의 훈련분위기가 뜨겁다.

사실상 새해 첫 날인 지난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에이스 양현종과 나지완 등 베테랑들을 포함해 많은 선수들이 야구장에 나와 훈련을 했다. 쌀쌀한 날씨인데도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비난 이날 만이 아니었다. 작년 시즌을 마친 뒤에도 훈련에 매진하는 선수들이 많다. 최형우와 김주찬은 마무리 훈련부터 거의 매일 챔피언스필드에서 땀을 흘렸다. 

선수들은 새해 목표가 많다. 양현종은 올림픽 금메달과 메이저리그 도전이라는 큰 꿈을 그리고 있다. 최형우, 김주찬, 나지완은 FA 계약이 끝나는 해이다. 박찬호는 주전 유격수를 꿈꾸고 있다. 젊은 선수들도 기회를 받아 풀타임 1군 요원이 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저마다 가슴에 목표를 새겼고 기분좋게 첫 날 훈련을 했다.  

또 하나 맷 윌리엄스 감독의 주문에 대한 응답도 포함되어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오는 2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펼쳐지는 스프링캠프 첫 날부터 훈련을 소화할만한 체력을 만들어오라는 지시를 했다. 구체적으로는 투수들은 곧바로 불펜에 들어가 피칭을 할 수 있고, 타자들은 타격과 수비 등 경기를 소화할 정도의 몸을 만들라는 주문이다. 

"몸이 되지 않으면 조기 귀국시키겠다"는 으름장도 놓았다. 외국인 감독으로 군기를 잡는 면모를 보여준 것이다. 메이저리그 스타로 활약했고 지휘봉 경험까지 있는 윌리엄스 감독이 일일히 체력을 만들어오라는 말은 하기 쉽지 않다. 스스로 찾아서 하는 팀이 강해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작년 가을 마무리 캠프에서도 자발성을 강조했다. 

또 다른 목적도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처음으로 베테랑들을 포함해 전체 선수단과 훈련을 시작하는 만큼 진지한 분위기를 만들고 싶은 의도도 엿보인다. 이번 캠프는 참가 선수만 50명이 넘는다. 주력 선수들은 물론 2군 주축선수들과 신인들까지 참가한다. 작년 마무리 캠프는 젊은 선수들만 참가했다. 제대로 선수드를 감별하지 못했다. 

따라서 스프링캠프는 윌리엄스 감독에게는 전체 선수들을 직접 관찰하고 기량을 점검하는 시간이다. 주전 라인업의 전력을 구분하고 장타력, 기동력, 수비력도 측정한다. 마운드에서는 선발과 구원진의 힘도 살펴봐야 한다. 훈련 도중 부상이 없어야 한다. 몸이 안되면 부상이 찾아온다. 선수들이 최상의 몸상태를 만들라고 특별 부탁한 이유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