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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에 휩쓸리는 한국야구, 군면제 효과 글쎄" 日지한파 코치 지적 2020.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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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바(일본), 곽영래 기자] 프리미어12 한국야구대표팀이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youngrae@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KBO리그를 경험한 일본 코치들이 도쿄올림픽에 나설 한국 야구를 분석했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3일 한국에서 코치 생할을 한 쇼다 코우ㅈ조 전 한화-KIA 타격코치와 이세 다카오 전 SK 타격코치를 초청, 2020 도쿄올림픽에서 야구 금메달을 노리는 일본의 숙적이 될 ‘라이벌’ 한국 야구에 대한 대담을 전했다. 

일본은 지난해 11월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을 연이틀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이세 코치는 “프리미어12와 올림픽은 별개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프리미어12에선 이겼지만 (올림픽은) 반반으로 봐야 한다”고 한국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쇼다 코치는 “한국은 자국 리그를 보지 않아도 국제대회가 되면 열기가 오른다. 숙적 일본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이라 주목도가 높다. 팬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들떠있다”며 한국 특유의 결집력을 강조했다. 

올림픽 메달 획득시 병역 혜택이 주어지는 부분에 대해 쇼다 코치는 “도쿄올림픽에선 병역 혜택이 사기를 높이는 요소가 되지 않을 것이다. 2018년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많은 선수들이 병역 혜택을 받았다. 내가 가르쳤던 KIA 선수들은 대회 상금이나 금메달로 얻는 연금에 관심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세 코치는 “야구만 너무 우대받는 것 아니냐는 국민들의 시선이 따갑다”는 국민 정서도 설명했다. 

[OSEN=광주, 최규한 기자] KIA 쇼다 코우조 코치와 한승택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dreamer@osen.co.kr이어 쇼다 코치는 “정치도, 야구도 한국은 여론으로 움직인다. 결과를 내면 국민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지만 반대가 되면 나라를 망친 역적처럼 두들겨 맞는다. 프리미어12에서 부진했던 박병호(키움)도 그랬다. 한국은 미디어 보도보다 팬들의 인터넷 글에 신경 쓰는 선수가 굉장히 많다. 여론이 영향을 미치는 게 특징이다”며 결과에 따라 극과 극으로 평가가 엇갈리는 한국 특유의 분위기도 지적했다. 

한국대표팀을 이끄는 김경문 감독에 대해 이세 코치는 “온화하고 신사적인 감독으로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이끌었다. 일본 야구를 잘 알고 있다. 참모 최일언 투수코치도 재일 한국인으로 일본에 정통하다”고 말했다. 

쇼다 코치는 “한국 투수는 일본에 비하면 전반적으로 떨어진다. 하지만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구원등판한 이영하(두산)처럼 좋은 자원도 있다. 직구 각도가 있고, 휘어지는 슬라이더도 좋다. 올림픽에서 일본 킬러로 선발등판할 가능성도 있다”며 “타자는 젊은 이정후(키움)가 좋다. 안치홍(FA)도 주의해야 한다. 한국 타선의 빅이닝을 조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