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전준우-신본기의 '우정의 무대'…롯데 반등 이끈다 2020.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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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종서 기자] 2019년 최하위로 아쉬움을 삼켰던 롯데 자이언츠에 '우정의 무대'가 만들어졌다.
롯데는 6일 “내야수 안치홍(30)과 계약기간2년 최대 26억원 (계약금 14억2천만원, 연봉총액 5억8천만원, 옵션총액 6억원)에 FA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에는 2년 최대 31억 원의 구단과 선수 상호 계약 연장 조항이 있으며, 이 조항에 따라 연장이 실행될 경우 계약은 최대 4년 56억이 된다”고 발표했다.
구지초(구리리틀)-대치중-서울고를 졸업한 뒤 2009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안치홍에게 롯데는 다소 어색할 수 있는 팀이다. 그러나 반가운 얼굴도 있다.
안치홍은 2014년 시즌 종료 후 경찰 야구단에 입단해 병역을 의무를 마쳤다. 당시 안치홍과 동기로 있던 선수가 전준우(34)와 신본기(31)다. 나이의 차이는 있지만, 셋은 경찰 야구단 당시 남다른 우정을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최하위에 머물렀던 롯데로서는 이들의 활약이 반등의 중요한 키 중 하나다.
2019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전준우는 아직 계약을 완료짓지 못했다. 그러나 3할 타율-20홈런이 보장된 카드인데다가 동료들의 신망이 두터운만큼 전준우는 롯데로서도 꼭 잡아야 하는 카드다. 전준우도 최근 에이전트와 결별한 만큼, 그동안 다소 잠잠했던 계약도 조금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안치홍의 영입으로 입지는 좁아졌지만, 신본기 역시 롯데로서는 필요한 카드다. 지난해 타율은 2할5푼6리에 그쳤지만, 내야 전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살림꾼인 만큼 내야 백업 혹은 아직 주인이 없는 3루을 맡아줄 카드로 꼽히고 있다. 롯데가 두터운 선수층으로 시즌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신본기의 활약이 중요하다.
새롭게 합류한 안치홍 역시 남다른 각오로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롯데는 계약 당시 안치홍을 2루수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치홍은 구단을 통해 “롯데 구단이 보여준 믿음에 보답하고 열정적인 롯데팬들의 사랑을 받을수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