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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김주찬 허 찔린 롯데, 2020 안치홍으로 갚았다 [오!쎈 이슈] 2020.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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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주찬(좌)-안치홍(우) / OSEN DB, 롯데 자이언츠

[OSEN=이종서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7년 만에 ‘FA 복수’에 성공했다.

롯데는 6일 “내야수 안치홍과 계약기간 2년 최대 26억원(계약금 14억 2000만원, 연봉 총액 5억 8000만원, 옵션 총액 6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안치홍의 원 소속구단이었던 KIA도 놀란 깜짝 이적 소식이었다. 안치홍은 2009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 입단해 통산 1124경기 타율 3할 100홈런을 기록하며 KIA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로 자리매김 해왔다.

KIA와 안치홍 측은 FA 공시 이후 여러차례 만남을 가지며 탐색전을 펼쳤다. 그리고 해를 넘겨 지난 3일 첫 금액을 주고 받았다. KIA는 계약기간 4년을 보장했지만, 액수에서 차이가 있었다. 

안치홍과 KIA의 협상이 좀처럼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던 사이 롯데가 안치홍에게 관심을 보여왔다. 비록 보장 연수는 적지만, 총액에 앞섰고 결국 안치홍은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 2013년 시즌을 앞두고도 비슷한 장면이 있었다. 당시에는 롯데와 KIA의 입장이 반대였다.  2000년 삼성에 입단해 2001년 롯데에서 뛰기 시작한 김주찬은 2012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10년 넘게 롯데 소속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김주찬 역시 롯데색이 짙었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FA 시장에서는 금액이 중요했다. 롯데는 우선 협상 기간에 4년 44억원(옵션 4억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김주찬이 4년 총액 48억원을 요구했고, 결국 격차를 줄이지 못한 둘의 협상은 결렬됐다.

시장에 나온 김주찬에게 KIA가 다가갔다. 결국 김주찬과 KIA는 4년 총액 50억원이 적힌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김주찬은 KIA에서 2017년 시즌 종료 후 다시 한 차례 FA 계약을 맺으며 '타이거즈 선수'로 거듭났다.

한편 롯데는 2013년 김주찬을 내줄 당시 투수 홍성민을 보상 선수로 지명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