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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 & 타선' 숙제만 가득...윌리엄스 감독, 할 일이 태산 [오!쎈 이슈] 2020.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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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 할 일만 더 많아졌다. 

KIA 타이거즈는 10년 동안 주전으로 활약했던 FA 내야수 안치홍(30)의 이적 공백을 메워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동시에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한 맷 윌리엄스 감독의 부담도 커졌다. 경쟁력을 갖춘 내야진 구성에서 마땅한 해법을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은 작업이다.  

KIA가 국내 감독이 아닌 외국인 윌리엄스 감독을 영입한 이유는 지속가능한 강팀을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초점은 야수진의 선수층을 두텁게 만드는 일이었다. 특히 이범호 은퇴와 함께 김주찬, 최형우, 나지완은 30대 후반의 베테랑들을 대체할 선수들을 길러내야 한다. 

안치홍은 상수였다. 노장들이 서서히 뒤로 물러나는 과정에서 안치홍은 팀을 이끌는 새로운 리더로 기대받은 인물이다. 실제로 작년 주장을 맡아 팀을 지휘했다. 그런데 갑자기 상수가 돌발 변수가 되었다. 윌리엄스 감독에게는 전력누수라는 반갑지 않은 현실을 찾아왔다. 당장 내야진을 재구성하는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그러나 1~2군 선수 가운데 공격력을 갖춘 내야수를 찾기가 어렵다. 당장 떠오르는 이름이 없다. 그나마 새롭게 영입한 노장 나주환 정도이다. 고장혁, 황윤호, 최정민, 최정용, 오정환 등 올해 1군에서 뛰었던 백업요원들의 활약, 혹은 최원준과 이창진이 내야로 복귀하는 방법도 있지만 아직은 기대일 뿐이다. 윌리엄스 감독이 스프링캠프에서 답을 찾을 수 밖에 없다.  

윌리엄스 매직에 대한 희망은 있다. 외국인 감독이 부임하자 젊은 선수들과 백업요원들이 유난히 좋아했다. 나이, 경력, 이름값을 불문하고 실력으로만 선수를 기용할 것이라는 믿음이었다. 야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카리스마, 코치진들의 열정을 주문하면서 선수와 눈높이로 소통하는 인상적인 장면을 보였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졌다. 

또 하나의 변수는 김선빈이다. FA 협상이 원할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 구단은 "반드시 잡겠다"고 말했지만 안치홍에 이어 김선빈까지 이탈한다면 내야진은 답이 없다. 비단 내야진 만이 아니라 공격력에서 치명적인 누수가 생긴다. 신임 감독에게 선물은 없고 숙제만 생기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의 할 일만 더욱 많아졌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