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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라인+타선 연결 강화, 안치홍이 가져다 줄 기대효과 2020.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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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OSEN=조형래 기자] 안치홍(30)은 롯데에 어떤 기대효과들을 가져다줄까.

FA 시장의 잠잠해던 분위기를 깨뜨린 롯데다. 안치홍과 상호 동의 하에 계약을 연장을 할 수 있는 뮤추얼 옵션이 포함된 2+2년 최대 56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의 안치홍 영입은 의외로 받아들여졌지만 롯데는 안치홍을 향해 꾸준히 추파를 보냈고 때를 기다렸다가 안치홍을 품는데 성공했다. 개인적인 동기부여는 물론 구단의 리스크까지 줄이는 특이한 계약으로 롯데는 안치홍의 전성기 2년을 확보했다.

일단 롯데는 항간에서 제기된 ‘수비 불안 2루수’의 시선에 동의하지 않고, 그를 2루수로 영입했다. 안치홍에게 2루수를 맡기면서 안정된 센터라인으로 시즌을 풀어가겠다는 의미. 롯데의 내야 센터라인은 고정되지 않았고 불안했다. 조성환 이후 마땅한 주전 2루수는 없었다. 외국인 선수가 자리를 채우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리그 정상급 2루수로 활약했던 안치홍을 영입하면서 붙박이 2루수에 대한 갈증은 풀어냈다. 지난해 불안했던 수비는 벌크업의 실패와 예상하지 못했던 잔부상 등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게 구단과 선수 본인의 판단이다.

선수 역시 2루수로 재기의 의지가 강한 상태. 현재 5~6kg 감량으로 몸을 가볍게 만들었고 2루수로 시즌을 맞이할 준비를 끝냈다. 안치홍은 이제 새로운 외국인 유격수 딕슨 마차도와 함께 내야 센터라인을 구축한다. 안치홍이 과거의 수비력을 보여준다는 가정 하에, 수비만큼은 극찬을 아끼지 않은 마차도와 함께 철옹성 내야 키스톤으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롯데의 센터라인은 이제 포수 지성준-2루수 안치홍-유격수 마차도-중견수 민병헌까지. 이전과 다른 무게감의 센터라인으로 시즌을 맞이할 예정이다.

공격 측면에서도 안치홍을 향한 기대감은 높다. 비록 지난해 부상 여파 등으로 장타력이 급감했다. 타율은 3할1푼5리로 정확도는 여전했지만 홈런이 5개 장타율은 0.412로 경찰청 군 복무에서 돌아온 뒤 보여준 장타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하지만 롯데는 안치홍의 타격 생산성에 대한 믿음을 여전히 갖고 있다. 수비에서의 명예회복 동기부여와 마찬가지로 타격에서도 절치부심 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지난해 안치홍의 생산성이 그렇게 나쁜 것도 아니다. 규정타석을 채우진 못했지만 OPS 0.792는 리그 평균(0.787)을 상회하고 지난해 이대호보다 높다(0.790).

강한 2번으로서의 역할도 가능하고 상하위타선의 연결고리도 해낼 수 있다. 또한 4번 타자로서 역할도 수행 가능하다. 지난해 시즌 막판 12경기 연속 2득점 이하, 타율(0.250)과 OPS(0.674) 최하위로 공격력에서 바닥을 쳤던 지난 시즌의 수모를 안치홍을 영입하면서 더욱 향상시킬 수 있는 기대감도 갖고 있다. 

여러모로 지난 2018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민병헌과 닮아 있다. 민병헌 역시 타선과 센터라인의 강화라는 목적으로 영입을 시도했다. 그리고 민병헌은 그 역할을 두 시즌간 해냈다. 과연 안치홍은 롯데가 기대한대로 복덩이의 역할로 롯데를 탈바꿈 시켜놓을 수 있을까.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