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구 탓? 김현수의 해결책 “히팅 포인트 조정과 밀어치기 금지" 202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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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LG 김현수는 지난해 타격 지표가 하락세였다. 좌익수와 1루수 더블 포지션을 뛴 부담도 있지만, 반발계수를 낮춘 공인구 영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김현수는 공인구에 대한 해결책으로 히팅 포인트를 앞으로 당기고, 밀어치기 타격을 자제할 뜻을 밝혔다.
김현수는 2018시즌 타율 3할6푼2리에서 지난해는 3할4리로 5푼 이상 떨어졌다. 홈런은 20개에서 11개로 줄었고, 장타율은 .589에서 .437로 뚝 떨어졌다.
김현수는 "공인구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지만, 모든 선수들이 느꼈을 것이다. 타격폼을 바꾸는 것보다는 야구에 대한 부족함을 느낀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타격폼의 변화보다는 히팅 포인트 조정으로 돌파구를 마련한다.
그는 "항상 내 히팅 타이밍은 앞이라기 보다는 중간 지점이라고 생각하고 쳐 왔다. 공인구 반발계수가 떨어지니까, 중간에서 치면 결과가 안 좋은 것 같다"며 "올해는 타격코치와 (히팅 포인트) 이야기를 많이 할 것이다.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히팅 포인트를 조금 앞에서 치는 것을 이야기했다. 양의지도 조언을 해주더라. 스프링캠프에서 히팅 포인트를 앞에서 두고 치는 노력을 하며, 준비를 빨리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밀어치기도 이야기했다. 김현수는 "보통 타격감이 안 좋으면 밀어쳐라고 한다. 이런 고정관념에서도 벗어나려고 한다. 지금 공인구는 (의도적으로) 밀어쳐서는 좋은 타구가 나오기 어렵다고 본다. 밀어치기를 의도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치는데 좌측으로 타구가 날아가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김현수는 외국인 타자의 부상과 교체로 1루수로도 출장했다. 공교롭게 1루수로 출장할 때 타율이 떨어졌다. 1루수로 나선 경기에서 타율은 2할1푼이었는데, 좌익수로 출장한 경기의 타율은 3할3푼9리였다.
김현수는 1루 수비의 타격 영향에 대해 "1루로 출장할 때와 타격이 안 되는 시기가 겹쳐서 그렇다. (포지션이) 고정되면 좋겠지만, 포지션에 개의치 않는다. 포지션이 늘어나면 야구를 더 많이, 오래 하고 좋다"고 말했다.
LG는 외국인 타자로 건강한 1루수 영입을 앞두고 있다. 김현수는 좌익수로 고정되고 가끔 지명타자로 출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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