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고토 코치님?" 두산을 찾은 깜짝 손님 202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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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종서 기자] "앗 코치님!"
겨울 훈련이 한창인 9일 잠실구장. 두산 베어스를 찾은 깜짝 손님이 있었다. 2017년 시즌 종료 후 타격 인스트럭터로 두산과 인연을 맺은 뒤 2018년 1군 메인 타격 코치를 역임했다. 2018년 두산은 리그 팀 타율 1위(.309)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고토 코치는 1년 간 짧은 인연을 뒤로 하고 2018년 친정팀인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코치 돌아갔다.
더이상 두산 선수들을 지도하지는 않았지만, 정은 이어갔다. 두산 선수들과 연락을 주고 받은 가운데,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프리미어12에도 방문에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한국을 찾은 뒤에도 '두산 방문'은 필수 코스가 됐다. 최근 여행 및 휴식으로 한국을 찾은 고토 코치는 9일 잠실구장을 찾았다. 선수들에게 알리지 않은 깜짝 방문이었다. 마침 잠실구장에서 운동을 하던 오재일과 국해성이 고토 코치를 만나는 행운을 누렸다. 이들은 슬며시 나타난 고토 코치의 모습에 화들짝 놀라면서도 반가움에 미소를 지었다.
고토 코치는 약 한 시간 가량 이야기 꽃을 피우며 그동안의 회포를 풀었다. 많은 사연도 쌓였다. 오재일은 한국시리즈 MVP가 됐고, 국해성은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에서 필요할 때마다 한 방씩 쳐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고토 코치는 일본에서도 두산 소식을 챙겨보며 이들에게 축하와 격려의 말을 남겨주기도 했다. 또한 정신적으로 도움이 될 조언의 말도 남기기도 했다.
비록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두산 선수들은 잊지 않고 찾아준 반가운 스승의 모습에 힘든 훈련에 잠시나마 미소를 지으며 내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