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안타’ 페르난데스, 옵션 절반 계약서로 내비친 자신감 202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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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종서 기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2·두산)가 올 시즌 활약을 ‘계약서’로 자신했다.
페르난데스는 2019년 KBO리그에서 뛴 외국인 선수 중 타격 능력에 있어서는 으뜸이었다. 144경기 전경기에 나와 타율 3할4푼4리 15홈런을 기록했다. 총 197개의 안타로 최다 안타상을 받았다. 골든글러브 지명타자 부문도 페르난데스의 몫이었다.
8일 두산은 페르난데스와 재계약을 맺었다. '최다 안타'를 기록한 선수에게는 다소 박하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의 계약이었다. 두산과 페르난데스는 총액 90만 달러(약 10억 5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금액도 높지 않았지만, 이 중 절반이 옵션이었다. 연봉 45만 달러, 옵션 45만 달러다.
구단이 걸어놓은 '안전 장치'가 마음에 걸릴 법도 했지만, 페르난데스는 두산이 제시한 계약에 깔끔하게 사인을 했다.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다.
지난해 70만 달러를 계약할 당시에도 페르난데스는 총 35만 달러를 옵션으로 걸었다. 이번과 마찬가지로 절반이 옵션이었다.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페르난데스였지만, 35만달러 전체를 다 따내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역시 흔쾌히 옵션을 수락했다. 자신이 좀 더 경기에 집중하고 잘할 수 있는 목표로 동기부여 수단으로 삼겠다는 뜻이었다.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에서 옵션이 걸렸지만, 올해 경험을 발판 삼는다면 충분히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담았다.
페르난데스는 현재 미국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구단 측에 따르면 몸 관리도 잘하고 있어 몸 상태도 좋다. 페르난데스는 계약 직후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2년 연속 베어스 유니폼을 입게 돼 기쁘다. 전지훈련 전까지 개인 훈련을 충실히 해 캠프에 합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