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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단신에서 40억 대박! 김선빈 혜자 FA? 관건은 부상 [오!쎈 이슈] 202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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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 혜자계약이 될까?

40억 원에 KIA 타이거즈와 FA 잔류 계약을 맺은 김선빈(31)은 화순고 출신이다. 2002년 화순고는 읍단위 고교학교로는 처음으로 야구단을 창단했다. 전국무대는 물론 광주의 광주일고, 동성고, 진흥고, 순천 효천고 등에 밀려 지역무대에서 기를 쓰지 못했다. 프로야구 지명회의에서도 낙점받는 선수들이 드물었다. 

화순고라는 이름이 알려진 계기는 김선빈이었다. 김선빈은 이미 고교시절 야무지게 야구를 했다. 화순고는 김선빈을 앞세워 2006년 대통령배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투수와 타자 모두 기둥이었다. 2007년 세계청소년 대표로도 뽑혀 아마에서는 인정받은 실력파였다. 

2008년 KIA 타이거즈가 2차 6순위로 김선빈을 낙점했다. 프로필의 체격조건에서 키는 164cm이었다. 그러나 몸집이 지금과는 달리 살집이 없어 더욱 왜소해보였다. "160cm이나 될까?", "야구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까지 낳았다. 프로투수의 힘 있는 공에 밀려 밀어치기만 했다.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왜소한 체격조건인데 야구는 센스는 넘쳤다. 강한 어깨로 강한 송구를 했다. 볼을 잘 쫓아다니고 포구도 깔끔했다. 빠른 발로 2루도 곧잘 훔쳤다. 외국인 유격수가 부진에 빠지자 고졸루키가 덜컥 주전 유격수로 발탁을 받았다. 71안타를 치며 타율 2할5푼5리으로 첫 시즌을 마쳤다.  

2009년 통합 우승 당시 이현곤에게 밀렸지만 2010년부터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잡았다. 정교한 타격으로 5월까지는 타율 3할을 넘겼다. 그러나 왜소한 체격이 시즌을 버티지 못했다. 장마철부터 힘이 떨어졌고 타율도 떨어지는 사이클을 반복했다. 발목 등 각종 부상도 그를 괴롭혔다. 그래서 풀타임 시즌이 많지는 않다. 

2013~2016년은 기여도가 낮았다. 2013년부터 부상으로 주전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2014년은 33경기 출전에 그쳤다. 팬들의 눈도 싸늘해졌고 쫓기듯 입대(상무)를 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선빈은 달라져 있었다. 데뷔 이후 가장 많은 경기,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하더니 타격 1위(.370)까지 차지했다. 

9번타자 타격왕이었다. 2018년과 2019년은 3할 타율에 실패했다. 잔부상에 시달리며 풀타임에 실패했다. 그래서 FA협상에서 불리했다. 더욱이 FA 시장에서 거품이 걷히면서 대박 계약을 어려웠다. 구단도 30억 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그러나 함께 FA 자격을 얻은 안치홍이 롯데로 전격 이적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고 40억 계약에 성공했다. 

김선빈은 작은 키의 핸디캡을 딛고 FA 계약까지 달성했다. 대박은 아니지만 성공한 프로야구 선수로 인정을 받았다. 두둑한 계약금과 최고 연봉까지 받았다. 이제는 나이와의 싸움이다. 수비도 유격수에서 2루수 혹은 3루수로 변경 가능성도 있다. 부상이 최대변수이다. 이제는 가성비 있는 FA 계약자 여부를 주목받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