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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제대 복귀' 이홍구, 이재원의 자극제 될까 20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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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SK 와이번스는 백업 포수의 변화가 생겼다. 허도환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KT 내야수 윤석민을 영입했다. 허도환이 떠난 백업 포수 자리는 군 제대한 이홍구(28)가 있다. 

이홍구는 2년 만에 SK에 복귀한다. 2013년 KIA에 입단한 이홍구는 2017시즌 초반 KIA와 SK의 4대4 트레이드 때 SK 유니폼을 입었다. 2017시즌 한 해만 뛰고 병역 의무에 들어갔다. 이홍구는 프로야구 선수로는 흔치 않은 '현역' 복무'로 국방의 의무를 마쳤다. 상무와 경찰야구단에 합격하지 못하면서 현역으로 입대해야 했다. 

2년 동안 현역 복무로 야구 선수로서 몸 관리에는 불리했다. 제대를 앞두고서 캐치볼 정도를 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2년의 공백기 만큼 야구에 대한 열의는 뜨겁다. 지난해 11월 호주에서 열린 유망주 캠프에 참가하면서 이홍구는 2년의 공백기로 인해 조급한 마음도 있다고 했다. 2년 만에 정식 훈련에 임한 그는 실전 감각을 빨리 되찾는 것이 급선무였다. 

SK의 포수진에서 이재원의 주전 자리는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파이팅 넘치는 이홍구의 가세는 이재원에게 자극제가 될 수는 있다. 이재원은 지난해 타율 2할6푼8리로 프로 통산 타율(2할9푼2리)보다 낮았고 부진했다. 공인구 변화의 영향이 있었지만, 장타율은 .514에서 .390으로 떨어졌다. 

이재원은 지난해 10개 구단 주전 포수 중 2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그는 121경기에 선발 출장, 1041이닝을 뛰었다. 두산 박세혁(1071⅔이닝) 다음으로 많았다. 백업이었던 허도환은 타격 능력(79타수 10안타, 타율 .127)이 저조해, 242이닝(22경기 선발 출장)을 뛰는데 그쳤다. 

이홍구는 2016시즌 KIA에서 뛸 때 106경기에서 타율 2할6푼6리 9홈런 45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7시즌 이재원의 백업으로 뛰면서 1할8푼8리(101타수 19안타)로 타율은 낮았으나 홈런은 10개를 때린 바 있다. 공인구가 달라졌지만, 장타력은 기대해 볼만하다. 

마무리 캠프에서 야구 감각을 일깨운 그는 스프링캠프가 중요한 시간이다. 든든한 백업 포수로서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주전 이재원에게 긴장감을 불어넣는다면 SK 포수진의 전력이 강해질 수 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