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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맡길까?" KIA '만능 내야수' 박찬호 최적 포지션 고민 20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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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 유격수? 2루수? 3루수? 

KIA 타이거즈 신세대 내야수 박찬호(25)가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내야의 키맨으로 부상했다. 

박찬호는 작년 개막 직후 다친 김선빈의 대체 선수로 콜업을 받아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탁월한 수비와 영리한 플레이로 내야를 든든하게 지켰다. 주로 3루를 맡았고 간혹 유격수로 나서기도 했다.  올해도 부동의 내야수로 일찌감치 낙점받았다. 

그런데 어떤 포지션을 맡겨야 할 지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2루수, 유격수, 3루수까지 제몫을 할 수 있다. 어떤 포지션을 맡느냐에 따라 내야의 지형도가 바뀐다. 

만일 박찬호가 유격수를 맡으면 2루수는 김선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작년 시즌 후반부터 상정된 시나리오이다. 수비폭이 넓은 박찬호를 유격수로 활용해야 한다는 이유였다.  

혹은 박찬호가 2루를 맡는다면 김선빈이 기존대로 유격수를 담당한다. 김선빈이 아직은 유격수로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로서는 두 선수가 키스톤콤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김선빈-박찬호 키스톤 콤비'로 나선다면 3루 핫코너가 애매해진다. 내야수 가운데 주전 3루를 맡을 만한 선수를 찾기가 어렵다. 3루는 타격까지 책임져야 하는 자리이다. 

때문에 박찬호를 그대로 3루로 기용하고 풍부한 2루수 자원을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 베테랑 나주환을 비롯해 황윤호, 최정용까지 있다.  

이번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내야수는 고장혁, 김규성, 김선빈, 나주환, 박진두, 박찬호, 유민상, 최정용, 황윤호, 황대인, 박민(고졸신인), 홍종표(고졸신인) 등 12명이다. 2루수 안치홍 이적, 1루수 김주찬 재활로 인해 내야진을 재구성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고장혁, 황윤호, 최정용, 김규성, 나주환이 2루 혹은 3루 등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야 수비력이 쏠쏠한 고졸루키 박민과 홍종표의 가능성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유민상, 황대인, 박진두는 1루를 놓고 경합한다. 

KIA는 올해 내야진의 수비력이 작년보다는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야가 불안하면 투수들이 흔들린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수비력을 대단히 중시하고 있다. 그에게 박찬호를 중심으로 최적의 내야 조합을 찾는 숙제가 생겼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