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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 육성형 외인, 이제 현실로…샐캡은 변수 [KBO 제도개혁②]  20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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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최규한 기자]6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 삼성 이원석을 삼진으로 이끌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지은 LG 선발 윌슨이 환호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이젠 불펜 외국인 선수, 육성형 외국인 선수 모두 손쉽게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선발 투수 2명, 타자 1명의 천편일률적인 외국인 선수 구성 방식에서 탈피할 가능성이 생겼다. 아울러 이제 구단들이 공들여 키운 육성형 외국인 선수들도 조만간 리그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 제도는 다소 변수가 될 수 있다. 

KBO는 21일 오전 10시 KBO 컨퍼런스룸에서 2020년 KBO 첫 이사회를 개최하고, KBO 규약과 리그규정 개정안 및 2020년 예산안에 대해 심의했다. 이날 이사회는 리그 전력의 불균형 해소와 선수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제도 개선을 단행했고 개선된 제도의 안정화를 

장장 5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 끝에 대대적인 제도 개선안을 들고 나왔다. FA 제도부터 샐러리캡 도입, 최저 연봉 인상, 외국인 선수 규정 개편, 부상자명단 및 엔트리 그리고 경기 운영 제도 개선 등 개선 폭이 광범위하다. 외국인 선수 관련은 소폭의 개정안이지만 의미 있는 변화로 접근할 수 있다.

KBO는 일단 2020년부터 외국인 선수 규정을 기존 3명 등록 2명 출전에서 3명 등록 3명 출전으로 변경했다. 그동안의 2명 출전 제도로는 외국인 선수 활용폭이 제한이 됐다. 특히 불펜 외국인 선수를 활용할 수 있는 지점에서 제약이 따랐다. 

외국인 선발 투수가 등판할 때 외국인 타자가 라인업에 포함되면 불펜 투수는 휴식을 취해야 했다. 혹은 불펜 투수 활용을 위해 외국인 타자가 라인업에서 빠져야 했다. 또한 외국인 타자 2명을 뽑았을 때 외국인 선발 투수가 나오면 타자 1명은 휴식을 취애야 했다. 이러한 부담으로 결국 10개 구단 모두 선발 투수 2명, 타자 1명의 외국인 선수 라인업을 구축해야 했다. 

[OSEN=대전, 이대선 기자] 2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1회초 무사에서 한화 선발투수 서폴드가 역투하고 있다. /sunday@osen.co.kr하지만 올해부터 개정안이 시행되기에 대체 외국인 투수를 구하게 될 경우, 선발과 불펜에 구애받지 않고 투수 자원을 물색할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아울러 타자 2명을 활용하게 될 경우에도 외국인 선발 등판 여부와 관계없이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이제 육성형 외국인 선수 도입도 가시화됐다. KBO는 육성형 외국인 선수를 2023년부터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퓨처스리그에만 출전하면서 향후 1군 외국인 선수의 부상 또는 기량 저하로 공백이 생길 경우 1군 대체 선수로 신분이 상승할 수 있다. 투수와 타자 각각 1명 씩만 영입할 수 있고 금액은 30만 달러를 초과할 수 없다. 외국인 선수도 이제 긴 호흡으로 성장세를 지켜볼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구단들 입장에서도 향후 1군 외국인 선수들의 예상치 못한 공백으로 인한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는 안전장치가 생긴 셈이다.

외국인 선수 제도 개편과 맞물려 리그 전체적인 샐러리캡 제도 도입도 실행되는만큼 외국인 선수들의 몸값 역시 제한된다. 2023년 샐러리캡 도입과 함께 외국인 선수 3명에게 지출할 수 있는 비용은 총 400만 달러로 제한된다. 이 금액에는 연봉, 계약금, 인센티브, 이적료 등이 모두 포함된다. 신규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100만 달러 고용 비용 제한은 기존처럼 유지된다. 

그러나 400만 달러 샐러리캡 한도는 기존 외국인 선수들을 모두 붙잡게 될 경우 다소 빡빡한 금액일 수 있다. 이럴경우 샐러리캡 한도를 맞추기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하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구단별로 외국인 선수 3명의 연봉 지출 비율을 적절히 조정하는 묘안이 필요하다. 한편, 2020년 현재 외국인 선수 3명의 몸값 합계가 가장 높은 팀은 한화로 355만 달러다. /jhrae@osen.co.kr

[OSEN=지형준 기자]KBO 정운찬 총재와 10개 구단 사장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