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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캠프 출국' 정근우 "2루수 글러브만 챙겨 갑니다" [오!쎈 현장] 20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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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공항, 한용섭 기자] LG로 이적한 정근우(38)가 '2루수 복귀'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근우는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지로 출발했다. 오는 30일 떠나는 본진에 앞서 선발대로 이날 출국한 것. 채은성, 이천웅, 오지환, 정우영, 정주현, 최동환, 김호은 등과 함께 시드니로 떠났다. 

정근우는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2루수 복귀에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정근우는 "이번 캠프를 떠나면서 2루수용 글러브만 챙겨간다. 작년에는 1루수와 외야수 글러브도 챙겼지만 이번에는 2루수 내야 글러브 1개만 챙겼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해 한화에서는 1루수와 외야수로 포지션 변경을 하느라 낯선 글러브를 갖고 스프링캠프를 떠난 그였다. LG는 2차 드래프트에서 정근우를 영입했고, 류중일 LG 감독은 "정근우를 정주현과 함께 2루수로 경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근우는 2루 경쟁에 대해 "명예회복이라든지 경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정주현이랑 같이 시너지 효과를 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만 38세 노장의 주전 2루수 도전이다. 그는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왔다. 38세도 주전 2루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모범사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어렵게 얻은 2루 기회다. 정근우는 "예전에는 글러브를 수하물에 부쳤는데, 이번에는 기내 핸드캐리어 가방에 소중히 넣어서 갖고 간다"고 웃으며 말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