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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3피트 아웃 폐지...DL 도입, 엔트리 확대 [KBO 제도개혁④] 20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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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대선 기자]9회말 무사 1,2루에서 두산 김태형 감독이 페르난데스의 스리피트라인 아웃 관련 비디오판독에 어필하고 있다. /sunday@osen.co.kr

[OSEN=길준영 기자] KBO리그가 2020시즌 큰 변화를 맞이한다.

KBO는 21일 2020년 첫 이사회를 개최하고, KBO 규약과 리그규정 개정안 및 2020년 예산안에 대해 심의했다. FA제도, 샐러리캡 도입, 외국인 선수 제도 등이 개편된 가운데 리그 운영과 규정도 대폭 변경됐다.

먼저 지난 시즌 내내 논란이 되었던 3피트 자동아웃 규정이 폐지된다. KBO는 지난해 ‘3피트 수비 방해’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하면서 타자 주자가 홈과 1루 사이를 지나갈 때 파울라인 안쪽으로 달리면 수비 방해 아웃을 선언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상황을 확인하기 어렵다보니 심판진과 선수단 모두 혼란을 겪었다. 심지어 한국시리즈에서도 두산 베어스 페르난데스가 3피트 자동아웃을 당하고 이에 김태형 감독이 항의하다가 퇴장당하는 상황까지 나왔다.

KBO는 “판정에 혼란이 있었던 3피트 라인 위반 수비방해와 관련해 위반 시 자동 아웃 적용을 폐지했다"면서 "타자주자가 3피트라인을 벗어남으로써 수비수와 충돌이나 실제 방해로 볼 수 있는 행위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심판이 수비방해 여부를 판단하기로 하고 심판의 판정에 이의가 있을 경우 비디오판독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정규시즌 우승팀과 포스트시즌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도 조금 바뀌었다. 정규시즌에서는 1위 결정전이 신설됐다. 

1위 결정전이 없었던 지난 시즌까지는 2팀이 동률로 1위를 기록할 경우 상대전적으로 순위를 가렸다. 지난해 두산이 대표적인 사례다. 두산과 SK 와이번스는 88승 1무 55패로 정확히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전적에서 두산이 9승 7패로 앞서 1위에 올랐고 SK는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정규시즌 2팀이 동률로 리그 1위를 차지할 경우 와일드카드 결정전 전날 별도의 1위 결정전이 시행된다. 3개 구단 이상이 동률을 기록할 경우에는 기존 규정대로 해당 구단 간 전적 다승, 다득점, 전년도 성적 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OSEN=고척, 이대선 기자]두산 김태형 감독이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고 있다.  /sunday@osen.co.kr

포스트시즌 우승팀을 가리는 한국시리즈는 정규시즌 우승팀에 대한 어드밴티지가 강화됐다. 기존의 2-3-2 방식에서 2-2-3방식으로 변경되며 1위팀이 더 많은 홈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 1위팀이 홈에서 5경기(1·2·5·6·7차전)를 치르고, 2위팀은 홈구장에서 2경기(3·4차전)만 진행한다. 한국시리즈가 2-2-3 방식으로 바뀌면서 1위팀이 우승할 경우 4전 전승을 제외하면 무조건 홈구장에서 우승을 만끽할 수 있게 됐다.

비디오 판독 규정도 개정됐다. 심판이 재량으로 1회에 한해 실시할 수 있었던 비디오판독 횟수가 사라지고, 경기 스피드업을 위해 비디오판독 소요 시간은 5분에서 3분으로 축소된다.

지난해 5월 이슈가 되었던 ‘수비 페이퍼’는 현재 외야수에게만 허용되고 있지만 2020시즌부터는 투수를 제외한 모든 야수들에게 허용된다. 벤치에서는 투수를 포함해 모든 선수가 사용할 수 있다.

현역 선수 엔트리도 확대된다. 현재 1군 엔트리는 27명 등록, 25명 출장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2020시즌부터는 28명 등록 26명 출장으로 늘어난다. 9월 1일부터 적용되는 확대 엔트리 인원도 32명 등록 30명 출장에서 33명 등록 31명 출장으로 1명씩 늘었다.

부상자명단 제도도 도입된다. 현역선수로 등록되어 있는 선수가 KBO 리그 정규시즌 경기 또는 훈련 중 부상을 당할 경우 구단은 10일, 15일, 30일 중 택일하여 부상자 명단 등재를 신청할 수 있다. 부상자명단 등재를 원할 경우 구단은 선수의 최종 경기 출장일의 다음날부터 3일 이내에 신청서 및 구단 지정 병원에서 발급한 진단서를 제출해야 한다. 부상자명단에 등재된 선수는 해당 기간 동안 현역선수 등록이 말소되지만, 등록일수는 인정 받게 된다. 부상자명단이 신설되면서 부상으로 인해 FA 자격 취득이 늦어지는 선수가 줄어들 전망이다.

이밖에 올스타전 출전 인원은 감독추천선수에 투수 1명을 추가해 25명으로 확대됐다. 베스트12에 선발된 선수가 부상 등으로 출전이 불발될 경우에는 해당 포지션에서 최다 득점(팬투표+선수단투표) 2위 선수를 대체 선수로 선발한다.

올 시즌 정규시즌 경기 개시 시간은 평일 18시 30분, 토요일 17시, 일요일 및 공휴일은 14시이며, 날씨와 구단 마케팅 활성화 등을 위해 6월은 토∙일요일 및 공휴일 17시, 7,8월은 토요일 18시, 일요일 및 공휴일 17시 경기로 치러진다. 단, 3월 28일(토)과 29일(일) 개막 2연전은 14시에 거행 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