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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 개선 힘 썼다" KBO 이사회의 자신…선수협의 답은? [오!쎈 이슈] 202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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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KBO 정운찬 총재와 10개 구단 사장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도곡동, 이종서 기자] "대승적인 차원에서 함께 갔으면 좋겠네요."

KBO는 21일 오전 10시 KBO 컨퍼런스룸에서 2020년 KBO 첫 이사회를 개최하고, KBO 규약과 리그규정 개정안 및 2020년 예산안에 대해 심의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FA 제도 손질 및 샐러리캡 도입, 부상자 명단 및 1군 엔트리 확대 시행 등에 대해 논의를 하며, 규약 및 규정을 전면 손질했다.

KBO 이사회는 지난해 11월 FA 및 외국인 선수 제도 개선 등이 담긴 안을 선수협에 전달했다. 선수협은 12월 초 총회를 열었다. 결과는 '조건부 수용'이었다. 샐러리캡에 대한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를 넘겨 실해위원회를 거쳐 다시 이사회가 열렸다. 그 결과 21년 만에 FA 제도 등에서 광범위한 변화가 일어났다.

2020년 부터 FA 등급제가 실시된다. A등급(구단 연봉 순위 3위 이내, 전체 연봉 순위 30위 이내)의 경우 기존 보상을 유지하고, B등급(구단 연봉 순위 4위~10위, 전체 연봉 순위 31위~60위)의 경우 보호선수를 기존 20명에서 25명으로 확대하고 보상 금액도 전년도 연봉의 100%로 완화, C등급(구단 연봉 순위 11위 이하, 전체 연봉 순위 61위 이하) 선수의 경우 선수 보상 없이 전년도 연봉의 150%만 보상하는 방안이다. 만 35세 이상 신규 FA의 경우에는 연봉 순위와 관계없이 C등급을 적용해 선수 보상 없는 이적이 가능하도록 했다. 다만, 2020년 시즌 종료 후에는 유예 기간으로 전체 연봉 순위 30위 이내일 경우 A등급이 적용되도록 했다.

또한 지난 12월 선수협이 이사회의 제안을 ‘조건부 수용’으로 하게 만들었던 샐러리캡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안을 만들었다.

이사회는 오늘 회의에서 리그의 전력 상향 평준화를 위해 2023년부터 샐러리캡 제도를 시행하기로 확정하고, 세부시행안에 대해 의결했다. 샐러리캡은 2021년과 2022년의 외국인선수와 신인선수를 제외한 각 구단의 연봉(연봉, 옵션 실지급액, FA의 연평균 계약금) 상위 40명의 평균금액의 120%에 해당하는 금액을 상한액으로 설정했다. 상한액은 2023년부터 3년간 유지되며, 이후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해 이사회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 

KBO 이사회는 이 밖에 부상자명단 신설 및 1군 엔트리 확대를 2020년부터 시행한다고 결정했고, 2021년부터는 최저 연봉을 27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KBO는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많이 결정했다. 당장의 엔트리 확대만 해도 한 명의 선수가 FA 일수를 채울 수 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또한 샐러리캡도 ‘하드캡’으로 논의가 시작됐다가 ‘소프트캡’으로 결정이 됐다. 시뮬레이션으로 돌려본 결과 한 개 구단 정도 걸린다. 큰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구단에서 많은 양보를 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선수들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같이 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사회에서는 "선수의 권익을 위해 많은 부분 양보했다"고 자부했다. KBO는 이사회 결과를 선수협에 전달했다. 선수협은 선수의 입장을 취합한 뒤 빠르면 22일에 입장을 발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