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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정주현의 한목소리, “2루 경쟁 아닌 시너지 효과” 202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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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인천공항, 한용섭 기자] LG 트윈스의 올 시즌 2루수는 누가 될까. 지난해 정주현(30)이 주전으로 뛴 2루수 자리에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한 베테랑 정근우(38)가 가세한다. 

두 선수는 21일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로 함께 조기 출국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나란히 말했다. LG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정근우와 정주현은 열흘 정도 먼저 자율 훈련을 떠났다. 

한화에서 LG로 이적한 정근우의 각오는 남다르다. 한화에서 2루수 자리를 후배 정은원에게 내주고 1루와 외야로 포지션을 전환했던 그는 LG에서 다시 2루수로 복귀를 준비한다. 류중일 LG 감독은 정근우에게 2루수 경쟁 기회를 준다고 밝혔다. 정근우는 "캠프에 2루수 글러브만 챙겨서 간다. 발걸음이 가볍다"고 웃으며 말했다. 

2루에서 수비 범위와 순발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정근우는 비시즌 이를 악물고 개인 훈련을 했다. 그는 "민첩성 운동과 함께 잔근육을 키워 햄스트링 부상 방지에 노력했다. 상하체 밸런스와 턴동작 등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외야수로 출장하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2루에서 기민한 움직임을 위해서는 순발력이 중요하다. 

정주현은 지난해 2루 주전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 타석을 채웠다. 올해 연봉도 첫 억대 연봉(1억 2500만원)이 됐다. 정주현은 "비시즌 기간에 오지환, (이)천웅이 형과 함께 웨이트 트레이닝, 순발력 강화에 노력했다"며 "타격에서 보완할 점이 많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좋았던 타격감을 잊지 않고 그 느낌을 올 시즌에 계속 갖고 가고 싶다"고 말했다. 

2루수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두 선수는 경쟁이라기 보다는 시너지 효과를 말했다. 정근우는 "경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현이랑 같이 이야기도 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주현도 "정근우 선배님은 나의 우상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닮고 싶었다. 같은 팀에서 같은 포지션으로 함께 뛰는 것이 뜻깊다. 서로 잘 해서 시너지 효과가 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 서로 분발해야 한다. 정주현은 "지난해 (주전으로서) 부족했기에 올 시즌이 정말 중요하다"며 캠프에 임하는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2루수 복귀를 노리는 정근우는 "38세도 주전 2루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모범사례를 만들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