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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할2푼!" 이강철 감독, 농담에 담은 진심 '해결사 강백호' 2020.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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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강백도 / OSEN DB

[OSEN=수원, 이종서 기자] "둘이 3할2푼 정도씩만 해주면 좋겠는데…."

지난해 2년 차를 보낸 강백호(21・KT)는 흔히 말하는 '2년 차 징크스'와는 거리가 먼 모습이었다. 데뷔 첫해인 2018년에는 29홈런을 때려내며 KBO리그 역대 고졸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운 가운데 지난해에는 홈런은 13개로 줄었지만, 타율은 2할9푼에서 3할3푼6리로 끌어 올렸다. 리그 타율 5위의 성적이다.

강백호는 1억 2000만원에서 2억 1000만원으로 연봉이 오르며 두둑한 보상을 받았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강백호에게 이강철 감독은 2020년 한 가지 바람을 드러냈다. '해결사'의 모습이다.

강백호는 지난 시즌 주로 3번타자로 나섰다. 주자가 출루했을 때 한 방 쳐주는 역할이 기대되는 자리였지만, 강백호의 득점권 타율은 2할8푼4리로 아쉬움이 남았다.

주로 4번타자에 배치됐던 유한준의 경우 타율은 3할1푼7리로 강백호보다 낮았지만, 득점권 타율은 3할7푼3리로 높았다. 타점도 강백호(65타점)보다 유한준(86타점)이 더 높았다.

앞에 주자들의 출루 여부에 영향을 받는 타점 기록이지만, 이강철 감독은 득점권에서 다소 낮았던 강백호의 타율이 좀 더 올라 많은 타점을 올리기를 바랐다.

이강철 감독은 "타율이나 홈런보다는 클러치 능력, 타점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라며 "(강)백호의 타점 생산 능력이 살아나야 빅이닝도 더 많이 만들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만큼 강백호를 향한 기대가 높다는 뜻이기도 했다. 이강철 감독은 "우리 팀의 경우 무사 찬스에서 첫 타자가 못 치면 뒤에 타자로 무너졌다"라며 "홈런을 많이 쳐도 감사한 일이다. 그러나 100타점 이상을 해준다면 팀이 더 강해질 것 같다. 감독으로서의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이강철 감독은 "(유)한준이가 득점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둘이 3할2푼씩 나눠서 해주면 좋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한편 이강철 감독은 2020년 강백호의 수비 위치에 대해서는 '주전 외야수'라고 설명하며 "김민혁-로하스-강백호로 외야를 꾸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