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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km 실화?' 백승현, LG에 나타난 깜짝 투수 자원 2020.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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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OSEN=이종서 기자] LG 트윈스에 깜짝 투수 자원이 등장했다.

질롱코리아에서 겨울을 보내고 있는 백승현(25・LG)은 25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구장에서 열린 애들레이드 바이트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8회말 투수로 등장했다.

2015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전체 30순위)로 LG에 입단한 백승현은 우투우타의 내야수다.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오지환의 백업자원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14경기 출장해 타율 1할6푼7리에 그쳤다. 질롱코리아에서도 백승현은 유격수로 나서면서 2020년 시즌 준비를 했다.

많은 팬들의 시선을 훔친 것은 마운드에서의 백승현의 모습이었다. 0-10으로 지고 있던 8회말 백승현은 마운드에 올랐다. 패색이 짙던 상황에서 투수 자원까지 부족한 만큼, 종종 야수들이 마운드에 오르곤 했다. 

초구부터 이목을 사로잡았다. 147km의 빠른 공을 던진 백승현은 2구 째는 153km까지 나왔다. 중계진은 “스피드건이 잘못된 것 아닌가”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중간 중간 공이 높게 가면서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지만, 구속은 꾸준하게 140km 이상이 나왔다. 특히 1사 1,2루에서는 낮게 깔린 149km의 직구로 삼진을 잡아내기도 했다. 비록 홈런 한 방을 맞아 3실점을 했지만, 현지 스피드건으로 최고 154km까지 나오면서 '강속구 투수'로서 면모를 한껏 뽐냈다.

야수가 투수로 전향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자칫 부상의 위험도 있어 쉽사리 결정한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이날 백승현이 던진 강속구는 전문 투수로 변신했을 백승현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기에는 충분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