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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키나와 미니 캠프에 눈길이 가는 이유 202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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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OSEN=손찬익 기자] KBO리그는 12월부터 1월까지 비활동 기간이다. 각 구단은 1월 말에야 캠프지로 떠난다. 스프링캠프 기간이 줄어들고 오프 시즌이라고 마냥 쉬는 게 아니라는 인식이 리그 전체에 자리매김하면서 선수단 본진보다 일찍 들어와 몸을 만드는 게 대세가 됐다. 

권오준, 오승환, 이승현, 양창섭 등 삼성 라이온즈 투수들이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미니 캠프를 차렸다. 아무래도 국내의 추운 날씨 속에서 몸을 만들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기 때문에 따뜻한 곳에서 몸을 만들기 위해 프리 캠프를 택했다. 항공료는 구단이 부담하고 본진 합류 전까지 숙식 비용은 선수들 자비로 해결한다. 

미니 캠프의 면면을 살펴보면 필요성은 더욱 커진다. 지난해 수술대에 올랐던 오승환, 이승현, 양창섭은 착실히 재활 과정을 밟아왔다. '약속의 땅' 오키나와에서 페이스를 끌어 올리며 부활을 향한 본격적인 날갯짓을 시작했다. 어느덧 은퇴 시점에 다다른 권오준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미니 캠프는 젊은 선수들에게 소중한 배움의 장이 된다. 이승현과 양창섭은 삼성이 주목하고 있는 최고의 유망주들이다. 올 시즌 1군 마운드에서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이들이 산전수전 다 겪은 권오준과 오승환의 노하우를 전수받는다면 선수 개인의 기량 향상은 물론 팀 전력이 한층 더 강해진다.   

양창섭은 오승환이 복귀한 뒤 "지난해 오승환 선배님께서 어떻게 훈련하시는지 들은 적이 있다. 러닝 뛸 때 항상 전력을 다해 뛰시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진짜 열심히 하신다고 들었다. 무엇이든 전력을 다하시는 오승환 선배님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낸 바 있다. 

양창섭은 TV에서나 볼 수 있었던 대선배의 장점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4년 연속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삼성은 반등이 필요하다. 이들이 오키나와 미니 캠프에서 열심히 땀흘리는 만큼 올 시즌 마운드가 더욱 더 굳건해지지 않을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