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독특한 훈련법? 교정기 때문에 자동 웨하스 훈련중” [오!쎈 가오슝] 2020.02.12
본문
[OSEN=가오슝, 길준영 기자] “아직 확실한 1군 선수 아닙니다”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은 지난 2년간 엄청난 성장을 했다. 데뷔시즌인 2017년에는 16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2018년 136경기 타율 2할7푼(430타수 116안타) 5홈런 45타점 31도루 OPS 0.695, 지난해 122경기 타율 2할7푼6리(348타수 96안타) 32타점 20도루 OPS 0.691을 기록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이런 활약에도 김혜성은 “아직 확실한 주전은 아니다. 더 발전하고 성장해서 확실한 1군 선수가 되어야 한다. 내 야구,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키움은 1루수 박병호-2루수 서건창-유격수 김하성-3루수 모터로 올 시즌 내야진을 구상중이다. 김혜성은 일단 백업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김혜성은 “내야 전포지션을 준비중이다. 모든 포지션이 다 좋다. 3루수도 OK다. 경기에 나갈 수 있다면 어디든 좋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올해 백업 역할을 맡는만큼 타격보다는 수비에 중점을 두고 있다. 김혜성은 “타격과 수비 둘 다 중요하지만 지금은 6대4 정도로 수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종종 쉬운 타구를 놓쳤는데 영상을 보면 다리가 잘 안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스텝과 다리 움직임에 신경을 쓰고 있다. 핸들링 같은 부분은 큰 문제가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물론 타격도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김혜성은 김규민과 함께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웨하스를 입에 물고 타격 연습을 하는 웨하스 훈련법을 선보였다. 잘부서지는 웨하스가 부서지지 않게 타격을 하면서 쓸데없는 힘을 빼는 훈련법이다.
김혜성은 “타격은 잘하게 되도 곧바로 (이)정후나 (서)건창선배처럼 칠 수 있게 되지는 않는다”라면서도 “지금 교정기를 끼고 있어서 타격할 때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자동으로 웨하스 훈련법이 되고 있다. 원래 타격할 때 힘을 이상한데 쓰는 습관이 있었는데 웨하스 훈련법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웃었다.
키움은 지난해 5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당시 한국시리즈에서 다소 부진했던 김혜성은 “작년에 힘들었다고 해서 부담갖지 않겠다. 늘 하던대로 야구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면서 “지난 준우승에서 팀 동료들 모두 조금만 더 하면 우승을 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좀 더 화이팅 하자는 분위기로 밝게 잘 하고 있다. 당연히 우승 가능하다. 야구는 모르는거지만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면서 우승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새 시즌을 앞두고 있는 김혜성은 “다치지 않고 1군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