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 전화 안해" 서운한 허경민...함덕주 "나 빼고 다했을 줄은" 2020.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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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공항, 이종서 기자] "(함)덕주만 안 했어요."
허경민(30・두산)은 지난달 22일 개인 훈련 도중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1군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당한 큰 부상. 결국 허경민은 호주 질롱에서 열린 1군 스프링캠프 대신 출발이 늦은 15일 대만 가오슝 퓨처스캠프에 참가하게 됐다.
아직 100% 완치되지는 않았지만, 허경민은 시즌 준비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였다. 출국을 앞두고 허경민은 "처음 공에 맞았을 때 보다는 많이 좋아졌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의사 선생님께서 빨리하고 싶어하는 것을 알고 계셨는지, 해도 된다고 하셨다"라며 "느낌은 전보다 좋다. 캠프에 가서 뛰면 상태를 더 잘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갑작스럽게 당한 부상. 많은 동료들이 허경민을 걱정했다. 특히 '90라인' 동갑내기 박건우와 정수빈은 호주에서 룸메이트로 있으며 허경민에게 영상 통화를 하기도 했다. 허경민은 "(박)건우와 (정)수빈이가 같은 방을 써서 같이 영상 통화도 오고 그랬다. 모든 선수들이 연락해줘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연락을 안 해 허경민의 '저격'을 받은 선수도 있었다. 허경민은 "함덕주만 연락이 안왔다"라며 "어떻게 하려고 하는건지 두고보겠다"라고 웃었다.
허경민의 애정 섞인 경고에 함덕주는 "저 빼고 다했을 줄은 몰랐다"고 머쓱해 했다. 그러나 연락을 안했던 것은 아니다. 함덕주는 "수술한 뒤 만났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허경민의 '공개 경고'가 있었던 만큼, 함덕주는 "연락드리도록 하겠다"라며 허경민의 아쉬움(?)을 달래겠다고 약속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