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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차이’ 윌슨 “마음 놓이는 한국, 미국 친구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 [오!쎈 잠실] 202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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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박준형 기자] LG 윌슨이 26일 잠실구장에서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soul1014@osen.co.kr

[OSEN=잠실, 한용섭 기자] LG의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처와 극복 과정에 감탄했다.

지난 22일 미국에서 입국한 윌슨은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자 LG 선수단 훈련에 합류했다. 숙소에서 대기하다 26일 잠실구장에서 처음으로 동료들과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 후 윌슨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를 극복해 나가는 국내 상황을 미국과 비교해서 이야기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은 상황이 매우 다르다. 미국은 야구 뿐만 아니라 모든 게 멈췄고 집에만 있으라는 권고 조치가 내려졌다. 반면 한국에선 지금 이렇게 모여서 훈련을 하고 있다. 전 세대가 처음 겪는 상황인데, 한국은 현명하게 극복하고 있는 것 같다.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3월 초 일본 오키나와 캠프가 끝난 뒤, 윌슨을 비롯한 LG 외국인 선수들은 한국으로 입국하지 않고 미국과 멕시코(라모스)로 각각 돌아갔다. 당시만 해도 한국에서 감염자 숫자가 대폭 늘어난 시기, 구단에서 외국인 선수들은 고국에 머물다 상황을 지켜보고 입국하기로 했다. 

이후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한국은 적극적인 예방으로 점점 확진자 증가 추이가 줄어들고, 미국과 유럽에서는 확진자 숫자가 급격히 늘어났다. 

윌슨은 ""한국에서는 모두 마스크를 쓰고 개인 위생에 철저해 마음이 놓인다. 개인이 할 수 있는 노력들이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다. 미국은 마스크나 손 소독제를 구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스포츠가 거의 올 스톱 상태다. 미국은 메이저리그나 마이너리그 모두 스프링트레이닝이 중단됐고, 미국 정부에서는 50인 이상 모임을 금지시키고 있다. KBO리그는 조심스럽게 4월초 연습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윌슨은 "한국에서는 연습경기도 열리고 있다. 외출도 하고 이런 상황을 미국 친구들에게 알려주자,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며 “한국은  헌신, 희생, 강한 의지로 바이러스와 싸우고 합심해 움직이는 모습에 감명받았다. 한국 사람들은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