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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선수 2주 격리’ 손혁 감독 “4월말 준비 아슬아슬하다” [오!쎈 고척] 202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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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민경훈 기자]키움 손혁 감독이 덕아웃에서 경기를 주시하고 있다./ rumi@osen.co.kr

[OSEN=고척돔,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이 KBO의 외국인선수 자가격리 조치에 고심했다.

KBO는 지난 26일 키움을 비롯한 5개 구단에 최근 입국한 외국인선수 15명을 2주간 자가격리 하라고 통보했다.

외국인선수 3명이 모두 자가격리 대상에 포함된 키움은 비상이 걸렸다. 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 테일러 모터는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왔다. 당초 키움은 자체적으로 외국인선수들을 일주일간 선수단에 합류시키지 않고 개인훈련을 하게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KBO의 조치로 팀 합류가 예상보다 일주일 더 늦어지게 됐다.

26일에 입국한 키움 외국인선수들은 2주일 자가격리를 할 경우 4월 10일에나 팀 합류가 가능하다. 또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하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도 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손혁 감독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팀 훈련 후 인터뷰에서 “투수들은 개인훈련을 하면서 구속이 시속 146km까지 나왔다. 시즌에 맞춰서 몸은 다 만들어졌다. 그나마 몸이 만들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자가격리를 하는 동안에도 컨디션을 최대한 유지한다면 4월말까지는 아슬아슬하게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직접 투구를 하면서 연습을 할 수는 없겠지만 섀도우 피칭 같은 것을 하면서 준비를 하면 80% 정도는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즌이 개막할 때쯤 7이닝 100구는 무리겠지만 5이닝은 소화할 정도로 준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KBO리그가 처음인 모터에 대해서는 걱정이 컸다. 손혁 감독은 “브리검과 요키시는 그나마 한국에서 뛰었기 때문에 적응이 빠를 것이다. 그런데 모터는 한국투수들을 한 번도 상대해보지 못한 상황에서 자가격리를 해야하니 걱정이 된다.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혁 감독은 “모터에게 자가격리 기간 상대팀들 주축 투수들의 영상을 많이 보라고 했다. 쉽지 않겠지만 최대한 잘 준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이니 어쩔 수 없다”면서 KBO의 지시를 따라야한다고 강조한 손혁 감독은 “미국과 한국이 17시간 시차가 난다. 시차적응이 1시간에 1일 정도 걸린다. 자가격리 기간을 시차적응하는 시간으로 활용한다고 생각하려고 한다”며 아쉬움을 감췄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