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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안전" 야구 외국인 선수 전원 입국, 도망자 없었다 2020.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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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투산(미국 애리조나주), 지형준 기자] 아들을 안고 있는 KT 로하스(왼쪽)와 쿠에바스(가운데), SK 핀토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KBO리그에 도망간 외국인 선수는 없었다. 혹시 모를 이탈자는 나오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 겨울 스포츠는 아예 시즌이 종료됐다. 코로나19 사태가 국내에서 급속도로 확산되자 전력의 반이란 외국인 선수들의 이탈이 이어지며 혼돈에 빠졌다. 

프로농구에선 지난달 26일 KT 앨런 더햄이 코로나19 확산에 불안감을 느껴 초유의 자진 퇴출을 요청했다. 이어 오리온 보리스 사보비치, KT 바이런 멀린스도 자진 퇴출로 한국을 떠났다. 프로배구도 여자부 IBK기업은행 어도라 어나이를 시작으로 남자부 외국인 선수들까지 하나둘씩 고국으로 돌아갔다. 

당시 해외 스프링캠프로 시즌을 준비하던 KBO리그 구단들도 긴장했다. 외국인 선수들 사이에 동요하는 분위기가 없지 않았다. 시즌 개막이 무기한 연기되자 LG, 삼성, KT, 키움, 한화 등 5개팀은 캠프 종료 후 외국인 선수들에게 추후 입국을 지시했다. 

구단들은 선수들을 믿고 고국으로 보냈지만 혹시 모를 이탈 가능성을 예의주시했다. 일부 관계자들은 “선수들이 돌아올 것이라 믿지만 만약 한 명이라도 이탈 선수가 나오면 다른 선수들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팀 전력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내심 걱정했다. 

하지만 우려는 기우였다. 이번주 5개팀 외국인 선수 15명이 전원 입국했다. 불과 한 달도 안 돼 코로나19는 한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됐다. 이제 미국, 유럽이 혼란에 빠진 반면 한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외신으로부터 코로나19 방역 우수국가로 소개되면서 위험 지대에서 안전 지대로 이미지가 바뀌었다. 

상황이 변하자 외국인 선수들도 서둘러 한국으로 들어왔다. 캐나다 국적의 제이미 로맥(SK)은 “한국에 돌아간다고 하니 주변에선 ‘바보 아니냐’고 했지만 지금은 캐나다보다 한국이 더 안전하다”며 곧 가족들도 부를 계획이다. 캠프 종료 후 미국에 있다 한국으로 입국한 타일러 윌슨(LG)도 “한국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개인 위생이 철저해서 마음이 놓인다. 미국은 마스크 구매도 어렵다. 한국에 오니 안심된다”고 말했다. 

전 세계 스포츠를 대혼돈에 빠뜨린 코로나19 변수에도 KBO리그는 외국인 선수 이탈이란 파행 없이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다만 KBO는 예방 차원에서 이번주 입국한 외국인 선수 15명에게 2주 동안 자기 격리 권고 조치를 내리며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waw@osen.co.kr[사진] 한화 서폴드-채드벨-호잉(왼쪽부터)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