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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목말랐다…삼성, 좌완 선발 듀오 탄생하나 202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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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장원삼-차우찬 이후 좌완 선발 듀오에 목마른 삼성이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좌완 투수 2명을 넣을 수 있을까. 

삼성은 프로 원년부터 좌완 투수가 풍부했다. 1982년 '일본 킬러'로 명성을 떨쳤던 이선희와 권영호는 나란히 15승 고지를 밟으며 사자 마운드를 이끌었다. 

재일교포 출신 김일융은 3년간 91경기에 등판, 32차례 완투승을 포함해 54승 20패 3세이브(평균 자책점 2.53)를 거뒀다. 특히 1985년 25승을 따내며 삼성의 통합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어 성준(1986,1988,1993, 1994년)과 김태한(1993,1994년)이 좌완 10승 계보를 이어갔다.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뒤 스캇 베이커(1998년)와 나르시소 엘비라(2002년)가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고 전병호가 1997년, 2006년 두 차례 10승 고지를 밟았다. 장원삼(2010, 2012, 2013, 2014, 2015년)과 차우찬(2010, 2011, 2013, 2015, 2016년)이 2010년부터 7년 연속 좌완 10승을 합작했다. 

삼성의 마지막 10승 좌완은 2016년 차우찬이었다. 당시 12승 6패(평균 자책점 4.73)를 거두고 LG로 떠나면서 삼성의 10승 좌완 명맥이 끊겼다. 

외국인 원투 펀치 벤 라이블리와 데이비드 뷰캐넌 그리고 좌완 백정현의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 확정된 가운데 좌완 최채흥이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열린 연습경기와 자체 평가전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선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시즌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6승 6패 2홀드(평균 자책점 4.81)를 거둔 최채흥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 연습경기에 두 차례 등판해 평균 자책점 0.00을 기록하는 등 짠물 투구를 선보였다.

오키나와 캠프의 좋은 기세를 안방에서도 이어갔다. 최채흥은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자체 평가전에서 청팀 선발 투수로 나서 3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뽐냈다. 

최채흥은 "캠프 후반에도 컨디션이 좋았는데 귀국 후 더 좋아진 것 같다. 좌완 노성호 선배가 팀에 합류한 뒤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선발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고 체력적인 부분과 스피드 향상보다 원하는 곳에 투구할 수 있도록 제구력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을 끝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