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송창식, “오재원 삼진? 내가 봐도 칠 수 없는 공” [대전 톡톡] 202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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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 불꽃 투혼의 상징이었던 투수 송창식(35)이 은퇴 소감을 밝혔다.
송창식은 21일 대전 KIA전을 앞두고 한화 선수단을 찾았다. 올해 2군 퓨처스 팀에 머물다 지난 16일 현역 은퇴 선언을 한 그는 이날 1군 선수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모처럼 대전을 찾았다.
송창식은 “마지막까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은퇴 이유로 “경기에서 타자를 상대하며 끌려다닌다고 느겼다. 원하는 대로 타이밍 싸움이든 구위든, 끌고 가야 하는데 쫓겨가는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가 10살 때 야구 시작했는데 선수할 동안 뒤에서 많은 도움주시고, 힘들 때 계셨던 부모님한테 감사드린다. 앞으로 제2의 인생을 또 준비하고 살아가야 한다. 부모님께 보답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제2의 인생 계획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건 없다. 가족들과 많이 떨어져 지냈으니까 당분간 휴식하면서 가족과 추후에 생각할 것이다”고 답한 송창식은 “제가 지금까지 해온 게 야구다. 정말 제 인생의 전부가 야구였다. 다른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다. 야구 쪽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4월 대전 두산전 ‘벌투’ 논란에 대한 질문에도 유쾌하게 답했다. 당시 승부가 기운 상황에서 송창식이 대량 실점으로 무너졌고, 오재원이 삼진을 당한 뒤 “칠 수 없는 공이었다”는 말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송창식은 “그때는 1회 만루 상황에 올라와서 오재일 선수에게 홈런을 맞고 경기가 넘어갔다. 던지면서 힘에 버거웠지만 그 다음 경기도 있었다. 누군가 이닝을 길게 소화해줘야 내일 경기도 있다. 모든 선수가 저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며 “오재원 선수의 마음을 정확하게 모르지만 그 상황에서 제가 칠 수 없는 공을 던졌다”고 돌아봤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