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 감독 “박용택 은퇴투어, 한국도 은퇴선수 예우하는 문화 생겼으면” [고척 톡톡] 202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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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이 LG 트윈스 박용택(41)의 은퇴투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손혁 감독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홈경기 전 인터뷰에서 “가지고 있는 기록으로만 보면 충분히 은퇴투어를 해줄만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용택은 통산 19시즌 2178경기 타율 3할8리(8045타수 2478안타) 211홈런 1179타점 1254득점 312도루 OPS 0.823를 기록중이다. 역대 최다안타 1위, 득점 3위, 타점 7위, 도루 11위, 타율 15위(3000타석 이상), 홈런 23위, OPS 42위 등 각종 타격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앞두고 있는 박용택에게 LG 구단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은퇴투어를 해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LG팬을 제외한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반대 여론이 뜨겁다.
손혁 감독은 “물론 이종범 선배나 양준혁 선배도 훌륭한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그 때는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던 시대다. 이승엽이 은퇴투어를 하면서 이런 문화가 생겼는데 긍정적이라고 본다. 박용택이 지금까지 행동한 것 중에서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모범적으로 선수생활을 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리그에 오랫동안 기여한 선수가 은퇴를 하면 마무리를 잘 예우해주는 모습이 보였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 존경을 받으면서 은퇴한 선수가 많지는 않았던 것같다. 이번 기회를 통해 그런 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키움과 LG의 올 시즌 마지막 고척돔 경기는 오는 21일 열린다. 만약 박용택의 은퇴투어가 진행된다면 키움이 그 첫번째 팀이 될 예정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