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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으면서 큰다” 윤석민을 떠올리게 하는 LG 신인 듀오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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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G 신인 투수 이민호(왼쪽)와 김윤식.

[OSEN=고척, 한용섭 기자] LG 트윈스의 1군 투수진에는 고졸 신인 2명이 포함돼 있다. 이민호와 김윤식이다. 최근에는 나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이민호는 시즌 초반부터 5선발 자리에서 정찬헌과 번갈아 대략 10일 간격으로 던지고 있다. 10경기(선발 8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2.47로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김윤식은 불펜으로 시작해 최근에는 차우찬의 부상 공백으로 임시 선발로 나서고 있다. 13경기(선발 3경기)에서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7.36을 기록하고 있다.  

캠프에서 계획했던 선발진 운용이 빗나가고, 부상자가 생긴 선발 로테이션에 신인이 기회를 잡은 것 자체만으로 두 선수에겐 성공이다. 

류중일 감독은 고척돔 키움과 3연전에서 "나는 윤식이랑 민호가 선발로 던지는 경기는 편하게 본다”며 "이제 대학교 1학년 나이인데, 얼마나 잘하고 있나. 베테랑 투수도 볼볼볼 하는데 산전수전 다 겪은 선배 타자들과 상대하면서 잘 해주고 있다. 맞더라도 괜찮다. 투수는 그렇게 맞아가면서 크는 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지금은 은퇴한 전 KIA 투수 윤석민 이름을 언급했다. 류 감독은 “윤석민이 신인 때 20패 가까이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우리나라 최고 우완 투수가 됐다. 투수는 맞아가면서 크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윤석민은 데뷔 2년차에 불펜으로 뛰며 5승 6패 19세이브 9홀드(평균자책점 2.28)로 맹활약한 뒤 데뷔 3년차에 선발로 전환했다. 그러나 성적은 7승 18패(평균자책점 3.78). 자신만의 선발 루틴을 정립한 그는 데뷔 4년차에 14승 5패(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우완 투수로 올라섰다. 

류 감독은 이민호와 김윤식에게 "너무 잘 던지려고 하지 말고 편하게 던져라. 그렇다고 도망가지 말고, 맞더라도 과감하게 던져라. 고등학교 시절 잘 던졌던 기억을 갖고 편하게 던져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북돋워주고 있다. 

김윤식은 지난 8일 키움전에서 5.1이닝 5피안타 5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2회 2사 만루 위기에서 이정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6회 1사에서 박병호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맞아도 이해가 되는 타자들에게 맞은 것. 1~2회, 4~5회는 무피안타로 잘 던졌다. 

류중일 감독은 임시 선발 자리인 김윤식에 대해 “차우찬이 부상에서 복귀할 때까지 김윤식이 선발로 한 번 더 나간다”고 믿음과 기대를 보여줬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