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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정말 달라질까...대표이사의 반성 "미숙한 구단 운영 사과...올해 첫 우승 도전" 202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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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OSEN=손찬익 기자] 허홍 키움 히어로즈 대표이사가 투명한 의사 결정 체제 정비와 건전한 재무 구조 구축을 약속하며 올 시즌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허홍 대표이사는 1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020년은 온 국민이 어려움을 겪은 한 해였지만 특히 우리 키움 히어로즈에게는 아쉽고 안타까운 한 해로 기억된다. 모든 것이 저희 경영진의 불찰이고 미숙한 구단 운영의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이 기회를 통해 여러모로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키움은 지난해 시즌 막판 손혁 감독의 돌연 자진 사퇴를 비롯해 허민 이사회 의장의 '야구놀이' 갑질 논란, 이택근이 공개한 키움 구단의 팬 사찰 폭로전 등 구단 안팎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KBO는 지난 12월 상벌위원회를 열어 키움 구단의 품위손상행위에 대해 심의했다. KBO는 키움 구단과 김치현 단장에게 엄중경고 조치를 내렸고, 허민 의장에 대해서는 이사회 의장의 신분에서 부적절하고 불필요한 처신을 함으로써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고 보고 직무정지 2개월의 제재를 부과했다. 

이후 키움은 "KBO 징계에 대해 사법기관의 판단을 받기로 했다"며 징계에 불복하며 소송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야구계의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키움은 법적 대응을 철회하겠다며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허민 의장은 사과문을 통해 "논란이 된 과거 훈련 외 시간의 비공식적 투구와 관련해 불편함을 겪었을 선수와 야구 관계자, KBO리그의 근간인 팬 분들께 늦게나마 정중히 사과드린다. 향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키움 구단은 지난 15일 주주총회를 개최,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통해 내정한 허홍 신임 대표이사를 공식 선임했다. 허홍 대표이사는 사과문으로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허홍 대표이사는 "2021년 새해도 여전히 주변 환경은 녹록치 않고 구단 운영은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신임 대표이사로서 구단의 안정적 운영은 물론 팬 여러분께 사랑받는 구단으로 확실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키움 히어로즈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우리 구단을 KBO리그 최고의 구단으로 성장시키겠다"며 "그동안 쌓아 올린 우리 구단의 진취적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과 동시에 구단의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2021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루어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성숙한 구단 운영을 통해 키움 히어로즈가 모범적인 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모기업이 없는 구단으로서 장점을 최대한 살려 주주, 이사회 그리고 경영진 간의 합리적이고 투명한 의사결정 체제를 정비하고 이를 토대로 선수단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이상적인 구단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허홍 대표이사는 "키움 히어로즈의 당면 숙제인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안정적인 자본 구조를 구축하겠다. COVID-19라는 자연재해로 인해 구단의 재무 상태는 많이 취약해진 상태다. 자본금 확충을 비롯한 적극적이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구단이 건전한 재무 구조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what@osen.co.kr